교육경력 15년 이상이면
교장 자격증이 없어도
학교장이 될 수 있는 '내부형 교장공모제'가 있는데요.
김광수 교육감 취임 이후
특정 단체 특혜 논란에 휩싸이며 사실상 맥이 끊겼었는데요.
최근 고의숙 교육감 당선인 체제에서
이 제도를 다시 확대하겠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귀포의 한 고등학교 교실입니다.
대학 교수가 직접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전 창업과 비즈니스 모델 구축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준 높은 특색 프로그램과
전문가 연계 수업에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습니다.
이 학교가 자율형 공립고등학교로 지정된 후,
공모를 통해 임용된 교장이
적극적으로 혁신 프로그램을 유치하고 운영에 관여한 덕분입니다.
[인터뷰 문석전 / 대정여고 전 학교운영위원장 ]
"처음 지원했을 때는 아무도 없어서 2차 공모에 지금 계신 나상균
교장 선생님이 지원했는데 저희들이 심사하면서 봤을 때는 과정이 힘들고 참 용기가 있는 분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현재 제주 도내에서 이처럼 평교사 출신 공모제 교장이
재임 중인 곳은 대정여고가 유일합니다.
내부형 교장공모제는 제주특별법을 근거로 도입돼
이석문 전 교육감 시절
"학교 현장에 긍정적 변화를 이끈다"며 30%까지 확대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김광수 교육감 취임 이후
특정 교원단체를 위한 제도로 전락했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크게 축소됐습니다.
김광수 교육감 이후 지정된 자율학교 11개교 중
자격 미소지자 응모가 가능했던 3학교마저
지원자 부족 등으로 지정을 철회해야 했습니다.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이 제도가
고의숙 교육감 당선인 체제 출범을 앞두고 다시 분수령을 맞았습니다.
당선인 인수위원회는
학교 현장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살리기 위해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다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인터뷰 강봉수 / 제주도교육감직인수위 위원장]
"이석문 교육감 시절처럼 좀 많이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요.
특히 IB 교육과정도 그렇지만 예컨대 제주형 자율학교라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다혼디 배움학교든 이런 여러 가지 학교들이 제도화되고 발전하려면 관리자가 자주 바뀌어 버리면 또 교사가 지원하지 못하면 어렵잖아요. "
보수와 진보 정권에 따라 냉온탕을 오갔던 내부형 교장공모제.
대정여고의 성공 사례처럼 학교 혁신의 마중물이 될지,
아니면 또 다른 갈등의 씨앗이 될지 교육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