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서귀포시 보목동 섶섬 인근 해안에서
물놀이객들이 갯바위에 고립됐다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스노클링 도중 조류에 휩쓸리며 먼 곳으로 떠밀려 간 건데요.
본격적인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까운 바다에서 물놀이하실 때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귀포시 섶섬 인근 해안.
물놀이객들이
갯바위 윗부분을 붙잡은 채 바다에 간신히 떠 있습니다.
해경이 물살을 가르며 일행에 다가갑니다.
<해양경찰 구조대>
"해양경찰 구조대입니다. 한 명씩 구조해 드릴테니까, 먼저 여성분 한 분."
어제(28) 오후 1시 30분 쯤.
서귀포시 구두미포구 인근에서
수영하던 물놀이객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해경과 소방이 현장 확인 결과
물놀이객들은
육지로부터 100m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갯바위를 붙잡고 있던 상태.
당시 현장 일대 수심은 3m 정도로,
해경은 동력구조보드를 이용해
20대 관광객 4명을 무사히 구조했으며,
모두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봉일 / 목격자>
"보니까 119 차량이랑 경찰차가 많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119대원한테 (무슨 일인지) 물어봤죠. 동료 중에 한 명이 신고가 들어갔는데 고립된 사람을 좀 구출하러 간다고."
이들은
스노클링 도중 조류에 떠 밀렸고
어선을 피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파도가 높아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경임 기자>
"구조된 물놀이객들은
당시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로,
휴대전화도 가지고 있지 않아
자칫하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연안에서의 물놀이는
강한 조류나 수심 변화 등으로 인해
바다 환경에 익숙지 않은 경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지 않아
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처가 어려운 만큼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수영은 자제해야 합니다.
<정예준 / 서귀포해양경찰서 안전관리계장>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지정된 해수욕장과 안전구역에서 물놀이를 해야 합니다. 사전에 기상 특보나 출입통제 안내를 확인하고 파도가 높거나 만조시간에는 물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 모를 고립사고에 대비해 휴대전화를 방수팩에 넣어 소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3년 사이
제주 연안에서 발생한 익수사고는 230여 건.
6월에서 8월 사이 49.5%가 발생해
여름철 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며
연안을 찾는 물놀이객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화면제공 : 서귀포해양경찰서, 제주소방안전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