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육수장 맞은 제주, '기대보다 무거운 현실'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6.07.0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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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교육 역사상 첫 민선 여성 교육감 시대가 열리면서
제주 교육계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아이 중심 교육을 내세운
새로운 수장의 출발은 상징적 의미가 크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산적한 과제 속에서
제주 교육이 어떤 길을 걸어갈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고의숙 교육감은 취임식 대신
학교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습니다.

현장에서 학생과 교직원을 만나 소통을 시작으로
아이 중심 교육을 강조하며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가장 시급한 현안 중 하나는 학교 비정규직 급식종사자 문제입니다.

방학 중에도 임금을 보장하는 상시근로제가 도입됐지만
급식 실시 여부와
재정 문제를 둘러싼 협상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강봉수 / 제주도교육감직 인수위원장 ]
"취지를 생각해 보면 방학 동안에도 아이들이 있으면 급식을 하는 게 맞다라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좀 미비된 시스템도 갖추고 제도를 정비하고 그 분들과 대화와 설득을 통해 가면서 만들어가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또 다른 과제는 특성화고의 일반고 전환입니다.

제주여상과 제주고등학교가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되면서
기존 특성화고 학생들과
새로 배치될
일반고 신입생이 한 학교에서 공존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교육과정 혼재나
학부모와 학생들의 냉담한 반응 등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또 IB DP 고등학교 추가 지정도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표선고의 IB 도입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교원들의 업무 부담과
대입 연계성 부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새 교육감이 서부지역 IB 고교 추가 지정을 추진하면서
IB도입을 통한
성산고 활성화 방안은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교권 보호 문제 역시 구호에 그칠 위험이 있습니다.

교사들이 안심하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교육 혁신의 기본 조건이지만
실제 예산 투입 없이 제도 보완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합니다.

또한 열악한 재정 속 교육시설 확충도 큰 과제입니다.

체육관, 강당, 도서관 등 시설 확충 약속은
지방교육재정의 한계로
실현 가능성이 의문시됩니다.

중학교 신입생 노트북 지급 대신 입학준비금 지원 정책도
재정 문제로 시행 시기가 재검토되고 있습니다.

결국 교육 시설과 학생 지원 정책은 재정과 직결된 만큼
현실적 대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인터뷰 고의숙 / 제주도교육감 ]
"인수위원회, 준비위원회가 그동안 준비하는 동안에 예산 상황이라든가 면밀하게 살펴본 결과 지금 공약을 바로 실행하기 쉽지 않다는 권고를 받았습니다. 내부 상황을 좀 더 살펴보고 준비위원회에서 제안받은 내용을 실행해 가는 데 전략을 새롭게 짜야 될 것 같습니다. "







새로운 교육 수장을 맞은 지역 사회의 기대가 크지만
굵직한 교육 현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현장의 목소리와 재정 현실을 어떻게 균형 있게 반영할지
새 교육감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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