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 상황' 강풍에 막힌 바닷길, 드론이 뚫었다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6.07.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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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에서 60대 관광객이 기상 악화로 고립되면서
평소 복용하던 의약품을 구하지 못하는 위급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날씨 문제로
배와 헬기 운항이 불가능 한 상태에서
강풍을 뚫고 바다 건너 가파도로 날아간 건 드론이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드론 한대가 고도 150미터 하늘로 올라갑니다 .

기체가 심하게 흔들릴 정도로
세차게 부는 강한 바람을 뚫고
드론이 날아간 곳은 바다 건너 가파도였습니다.

이륙 약 10분 만에
가파도 포구에 착륙한 드론에는
각종 의약품이 실려 있었습니다.

지병이 있던 60대 관광객이
예상치 못한 날씨 변수로 5일 동안 고립됐고
평소 복용하던 약을
더 이상 구할 수 없게 되자
119 요청으로 드론이 긴급 투입된 겁니다.

당시 해상에는 4미터 내외 높은 파도와 초속 약 10미터 돌풍으로
해경 경비정과
닥터헬기 운항은 불가능했고 보건진료소도 닫힌 상태였습니다.

저혈당 쇼크 등으로 환자 상태가 더 나빠질 수도 있는 위급 상황에서
섬지역을 오가는
드론 배송 시스템은 사실상 유일한 이송 수단이었습니다.

맞바람 때문에 이동 시간은 두배 더 걸렸지만
의약품은 무사히 전달됐고
환자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병훈 / 가파전담의용소방대장>
"투숙객이 여객선이 안 떠서 못 나가는 상황에서 여분 약이 없어서 당뇨약이 다 떨어진 상태였어요. 응급약을 드론으로 해서 가파도까지 이송하게 됐습니다. 경비정이나 헬기가 뜨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드론 도움을 크게 받았죠."



섬지역 생활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제주도는
지난 2023년부터 드론 배송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지금까지 배달음식과 생필품 등을 3백번 넘게 실어 날랐고
의약품을 배송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송영훈/제주특별자치도 미래항공팀장>
"풍속이 초속 7미터 이상인 경우에는 드론을 날리면 안 됩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긴급 상황이었기 때문에 환자의 안전을 위해서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비행을 해야겠다고 결정했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의료 사각지대인 섬속의 섬까지
드론이 날아가면서 환자 응급 상황을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KCTV 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좌상은 / 화면제공 제주도 - 소방안전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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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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