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버린 폐어구에 의해 피해를 입는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 수난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체 개체수 5% 이상이
낚싯줄 등에 감겨 고통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남방큰돌고래 두 마리가 헤엄치고 있습니다.
두 마리 모두 낚싯줄로 추정되는
물체와 해조류가
꼬리에 감겨 있습니다.
한 마리는
지난 2024년 11월 폐어구에 감겼던 개체이고
다른 개체도 최근에 폐어구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
"똑같은 형태의 어구 걸린 돌고래가 또 발견된 거예요. 크기도 비슷한데
똑같이 밧줄이 꼬리지느러미 쪽에 걸려 있었죠. 두 마리가 한 프레임에 들어왔는데 너무 흡사해서 많이 놀랐습니다. "
지난 9일에는
어미와 함께 이동하는 어린 개체 꼬리에
낚싯줄이 감긴 모습도 확인됐고
주둥이에 낚시바늘이 꽂혀 있는 돌고래도 있었습니다.
돌고래생태 모니터링 추적 결과
최근 4년 사이 폐어구에 걸린 개체만
5마리가 확인됐습니다.
3년 넘게 폐어구에 걸려 신음하는 돌고래도
있습니다.
등지느러미가 잘려나가는 등
몸체 일부가 훼손되거나
결국 폐사하는 개체도 현재까지
3마리에 이르고 있습니다.
돌고래 전체 개체수가 150마리 남짓인 걸 감안했을 때
모니터링 결과로만 5% 이상이
폐어구에 피해를 입거나 폐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 조사 결과
관측 지점의 92%에서 버려진 어구가 발견되는 등
서식 환경은 더욱 위협적으로 바뀌면서 피해는 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
"이런 친구(어린 돌고래)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폐어구에 의해서 희생되고 죽어버린다면 앞으로 제주 남방큰돌고래 종보전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들 정도로 위험할 수 있다는 거죠. "
대정읍 신도리 해역 일대가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서식 생물에 대한 피해 예방이나
관련 대책은 아직도 제자리 걸음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 화면제공 다큐제주 - 제주대고래연구센터)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