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거친 바람을 담은 특유의 황토빛 화면,
제주의 독특한 풍광을 세계에 알린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거장,
고 변시지 화백이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변시지 화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서귀포 기당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들판을 건너는 조랑말, 하늘을 가르는 까마귀,
나무 옆에 고독하게 서있는 사내와
화면을 가득 채운 특유의 황토빛이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변시지 화백이 평생 품었던 삶과 존재에 대한 물음이
그림 속에 그대로 묻어나 있습니다.
화면을 가득 채운 붉은 일몰.
작가를 대표하는 황토빛은 아직 보이지 않고
서양화의 화려한
유채 물감 빛깔이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고향 제주로 돌아와 자신만의 색을 찾아가던 시절,
그의 예술세계에서 가장 치열했던 탐색의 시간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대중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변시지 화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가
서귀포 기당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작가의 일본 유학 시절부터
제주화 화풍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원화 작품 60여점을
3개 섹션으로 나눠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초기 작품들을 비롯해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상설 전시되었던
대표작이 함께 공개돼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변경윤/기당미술관 학예연구사>
"이번 전시는 연대기별 나열이 아닌 변시지 화백이 평생 스스로에게 던졌던 삶과 예술에 대한 물음을 따라가는 전시인데요. 3개의 섹션이 던지는 물음을 따라가다 보면 좀 더 전시를 깊이
만나볼 수 있을 겁니다."
이번 전시는
K 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투어 지원사업에 선정돼
전시기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오는 9월 27일까지 제주에서 전시가 이어지고
이후 10월부터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박물관에서
순회전시로
그 감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KCTV 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