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의용소방대가
홀로사는 어르신 등을 찾아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인 기부가 크게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역 곳곳에서
직접 소외된 이웃을 찾아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시내 한 단독주택.
쌀 포대를 든 의용 소방대원들이 주택 안으로 들어섭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혼자 사는 어르신을 찾은 겁니다.
적적했던 집안이
북적이는 것만으로도
어르신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번집니다.
<의용소방대원>
"할머니 올 추석 명절 잘 보내시라고 이웃사랑 나눔 물품 전달하러 우리 할머니 댁에 와서…."
집안 곳곳을 둘려보며
평소 어르신이 스스로 확인하기 어려운
주택 화재 경보기를 점검합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소화기 사용법도 꼼꼼히 설명합니다.
<배옥련 / 제주시 애월읍>
"진짜 감사합니다. 이런 걸 진짜 우리는 모르거든요. 그래서 진짜 감사합니다. 최고예요. 자식들도 와서 안 해주거든 서울 살고 있으니까."
근처에 거주하는 또다른 어르신도
의용소방대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대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회비 등으로 마련한 쌀을 건네고,
함께 둘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눕니다.
어르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위급상황 시 대처 방법도 알려줍니다.
<의용소방대원>
"정말 너무 힘들다 도저히 움직이지 못하고 너무 힘들어서 병원도 못 가겠다. 그럴 때는 119 눌러서…."
해마다 명절이면
가까운 곳에 있는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직접 홀로 사는 어르신이나
취약계층 등을 찾아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순희 / 제주서부소방서 애월 여성의용소방대장>
"평소에도 어르신들 정기 돌봄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특별한 날에 특별한 행사를 뭔가 선물 받는 기쁨을 전달해 드리고자 119 센터 직원분들도 십시일반 걷어서 같이 (나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기부된 금액은 18억 9백여 만 원.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7.8% 줄었습니다.
고물가에 경제난으로
개인 기부 비율이 크게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역의 안전 파수꾼 의용소방대원들은
소외된 이웃을 찾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