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대회 출전 선수들은 경기장에 오르기 전
계체라는 또하나의 관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규정된 체중을 초과해 경기장에 뛰지 못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온갖 방법이 동원되는데요.
이정훈기자가 평화기 태권도대회
계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제주평화기전국태권도대회가 열리고 있는
한라체육관입니다.
학생들이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복도 양쪽을 차지한 채
길게 늘어섰습니다.
계체를 통과하지 못하면 경기에 뛸 수 없기 때문에
선수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애선 /완산여고 2학년 >
"기본적으로 밥 안먹는 애들이 많다. 운동할때나 옷을 6겹씩 입거나 사우나가서 패딩조끼를 입고 운동도 한다. "
계체를 기다리는 선수들의 모습도 가지각색입니다.
체중 관리에 성공한 선수들이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계체에 임하는 반면
계체량 심사에서 한계 체중에 미치지 못한 선수들은 음료수 등을
마시며 몸무게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조금이라도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끼니를 굶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박찬용 /관악고 2학년 >
"6킬로그램을 빼려고 6일 동안 밥도 안먹고 물도 마셨다 뱉는 것을 반복한다. "
1차 계체에 실패했다 물을 마시는 고행끝에
한계 체중을 겨우 맞춘 선수는
금메달이라도 딴것 마냥 기쁜 표정입니다.
< 박태산 /양산고>
" 1킬로그램 미달이었는데 음료수 1.5리터와 물을 마셔서 몸무게를 1킬로그램 늘려서 계체를 통과했다. "
인위적으로 체중을 조절하다보니 탈이 나는 선수들로
계체 심사가 중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인터뷰 백용남 /대한태권도협회 경기부위원장 >
" 당일 와서 계체 한 두시간 전부터 먹기 시작한다. 그러다보니 몸에
무리가 와서 탈이 나는 경우가 많다. "
혹독한 자신과의 싸움인 계체를 무사히 통과해야만
결전을 위한 모든 준비가 마무리됩니다.
태권도대회에서 달콤한 열매를 따기 위한 출전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은
경기장에 들어서기 전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