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9척 이용 어항에 40억...지금은 '애물단지'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14.02.07 16:54
kctv뉴스는 마을어항 개발사업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연속해서 보도해드리고 있는데요,

40억 짜리 월정항 개발사업도
역시 공사가 중단돼
제 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시는 소규모 항만개발사업으로
마을마다 수십억에서 수백억 규모의
공사 계획을 수립했지만,

마을마다 그렇게 많은 예산이 필요한지
의구심이 드는 사업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안입니다.

바다에서 밀려드는 모래가 해안도로까지 덮칠 만큼
이 지역은 예전부터 모래유입이 심각했습니다.

어선이 입출항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해수면도 갈수록 낮아졌습니다.

제주시는 이런 곳에
어선들이 자유롭게 드나 들 수 있는 항만을 조성하겠다며
지난 2006년 마을어항 개발계획을 수립했습니다.

2011년까지 예산 37억여 원을 투입해
방파제를 늘리고 해상부두와 정박시설을
확충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그러나 당시 수립된
개발계획이 타당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계획이 수립될 당시인 2006년,
월정 포구를 이용하는 어선은 고작 9척.

제주시는 개발계획이 완료되는 2011년이면
어선 10척이 정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어선 한 척을 더 늘리기 위해
개발사업에 40억 원에 가까운 막대한 예산이
필요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입니다.

결국 이 사업도
예산문제에 부딪히면서
공사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모래 퇴적은 더 심각해지고
어업활동에도 지장을 주면서
마을항을 이용하는 어선도
2006년 9척에서 이제는 네 척으로 줄었습니다.

매년 수천만 원의 준설비용을 쏟아붓고
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씽크:마을주민>
"계속 땜질처방만 하는 것이다. 어선 네 척 때문에 준설비용만 10억
이상 들어갔다. 근복적인 대책을 세워 줘야지 솔직히 낭비이다."


지난 2004년부터 36개 마을에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됐던 마을항 개발사업은

10년이 지난 지금.
계획수립 단계에서부터 사업 추진과정까지
총체적인 부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씽크:제주시 관계자>
"항만 개발은 국비지원이 필요한데 신청을 해도 예산확보가 안된다.
마을어항 개발은 지자체에서 기본적으로 부담하라고 하니까... "

예산이 없어 공사를 못하고 있다며 변명하는 제주시.

시작부터 사업의 우선순위와 타당성을 고려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던 것은 아닌지
자문해봐야 할 때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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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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