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용천동굴에서
국내 미기록종 어류가 서식하는 것이 확인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희귀해 신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세계자연유산 용천동굴 호수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희귀 어류입니다.
길이 3.4cm의 작은 크기에
피부는 옅은 분홍색을 띠고 내장이 다 비칠 정도로 투명합니다.
몸통에 비해 머리가 유난히 크고 퇴화된 작은 눈이 남아있습니다.
얼핏 봐도 일반적인 미끈망둑속 어류와 외형상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 희귀 어류는 6천년 전 쯤 동굴로 유입된 후
어둡고 외부와 고립된 동굴환경에 적응해 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송춘복 제주대 해양의생명과학부 교수>
"동굴에 적응하면서 초기 단계인 머리가 커지고 멜라닌 색소 감소되면서 피부색 옅어지고, 감각기관 발달하는 그런 특징을 전반적으로 보이고 있다"
지난 2010년 처음 목격된 이 희귀 어류는
제주대 산학협력단에서 1년 6개월 넘게 조사를 벌인 결과
국내 미기록종 어류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발견된 유사 어류와 다른 종으로 판명될 경우
세계 미기록종으로 공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송춘복 제주대 해양의생명과학부 교수>
"일본에 서식하는 어류와 다르면 신종으로 보고하게 될 것이고, 같은 종이면 우리나라 미기록종으로 처리하게 될 것이다."
문화재청과 제주도는 앞으로 이 희귀 어류 보호를 위해
동굴 지표상의 농경지를 매입하는 등 서식지 보전 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입니다.
<인터뷰:전용문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단>
"용천동굴에 있는 호수는 지표에 있는 토지를 매입하고 농약 등이 유입되지 않고 원래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과 협의해 나가겠다."
수십만년의 신비로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용천동굴.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어류의 서식이 확인되면서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와 신비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최형석 기자
hschoi@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