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년 만에 첫 정부 주도로 치러진 만큼
이번 4.3 희생자 추념식의 의미는 남달랐습니다.
유족들은 올해를 계기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속에
4.3의 아픈 역사가 하루빨리 치유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이어서 김용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60여 년 전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사라져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행렬이 이어집니다.
추모객들은 한 송이 국화꽃을 올리고
분향을 하며 희생자들을 위로합니다.
<인터뷰:김열자/제주시 화북동>
"어머니가 당시 고생만 하시다가 돌아가셨는데 이제는 편하게 쉬셨으면
좋겠다. 그것으로 정말 만족한다."
4.3 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를 모신 위령비.
정성껏 차린 음식으로 제를 올리고 비석을 어루만지며
원혼을 달랩니다.
4.3때 경찰에 잡혀가 전국에 수감됐던 내 부모와 형제들은
60년이 넘도록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원통함과 그리움에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위패 봉안소에도 유족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고인의 이름이 새겨진 위패 앞에서
술을 올리며 경건하게 절을 합니다.
66년 전 아버지를 잃은 13살 소녀는
팔순이 돼서도 당시 충격과 상처를 잊지 못합니다.
세월이 지나도 4.3의 아픔은 씻겨지지 않았지만
올해 처음 4.3이 국가추념일로 지정된 점에 대해서는 위안을 삼았습니다.
<인터뷰:이정선/대정읍 하모리>
"(추념일로 지정될 줄 몰랐다.) 정부에서 이렇게 나서주니까
이루 말할 수 없이 고맙다. 오면서 감개무량했다.."
첫 국가차원에서 봉행된 이번 추념식은
4.3의 화합과 상생을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클로징:김용원기자>
"올해 첫 정부주도 행사로 치러진 만큼 유족들은 앞으로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속에 아픈 역사가 하루빨리
치유되기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