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제주해녀의 맥이 끊길 우려 속에서도
유네스코 등재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건
매우 고무적인 일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일본에서도 자국 해녀인 '아마'를
유네스코에 등재하기 위해 힘쓰고 있지만
올해에는 등재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KCTV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그렇다면 제주해녀와 일본 아마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조승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KCTV 뉴스가 단독 입수한 일본 문화청의 자료입니다.
일본은 지난달 27일,
유네스코에 제출할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 목록을 결정했습니다.
전통 행사인 '야마.호코.야다이 교지'를
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겠다는 게 주 내용입니다.
등재를 준비하던 일본 해녀 '아마'는
신청 목록에서 빠졌습니다.
'해녀'라는 소재로 유네스코 등재를 경쟁하던
한-일 양국 가운데 한국만 신청하면서
제주해녀의 등재가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물 속에서 채취한 해산물로 생계를 꾸려가는
제주해녀와 일본 아마는 다른 듯 닮아있지만
물질 방법에서는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일본 아마는
나무통에 밧줄을 연결해 혼자서 작업하거나,
주로 부부가 2인 1조를 이뤄
한 명은 배 위에서 밧줄을 끌어당기고
다른 한 명은 물질을 하는 방식입니다.
남성도 일본 아마 문화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
제주해녀는 철저한 여성 문화입니다.
제주해녀는 테왁에 무거운 돌을 매달아 고정시킨 뒤
홀로 해산물을 채취합니다.
이렇게 캐낸 해산물은 해녀들의 공통된 의견에 따라
마을을 위해 쓰이기도 했습니다.
1930년대 일제의 수탈에 반발해
집단 투쟁에 나선 것도 제주해녀였습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에 등재하려는 건
이런 해녀 공동체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 이승훈 / 제주해녀박물관장>
자기를 희생하면서 어려운 물질 작업을 하며 살아온 제주 여성의 표상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들이 대외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독특함을 넘어 고유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제주해녀문화.
역사적으로도 제주해녀가 일본 아마보다 앞서고 있는 만큼,
해녀문화를 보존하고
원조 지위를 지키는 건 우리 세대가 해야 할 일입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