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분 일초를 다투는 침몰 현장 속에서
혼신을 다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승객이 있습니다.
바로 어제 제주로 무사히 돌아온
화물기사 분들인데요,
당시 생생한 구조화면과 함께
김용원 기자가 전합니다.
긴박한 구조 현장에서
구명조끼에 쌓인 어린 여자아이가
구조 선박으로 옮겨 집니다.
제주도로 이사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세월호를 탔다가 구조된 권지연 양입니다.
일분 일초를 다투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권양을
옮긴 건 이번에 구조된 제주출신 승객인 화물기사 김동수 씨입니다.
물에 잠겨 잇는 권양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건져 올리고
보트에 먼져 태웠습니다.
김 씨는 배 안에서도 소방호스와 커튼으로
구명줄을 몸에 두르고 혼신을 다해 승객들을 끌어올렸습니다.
<씽크:김동수/제주출신 생존자>
"어떻게 구해요, 일반호스 보이니까 던져주고 소방호스 꺼내오고
중간에 선생님이 끌어올리면 우리가 학생들 올려보냈다."
배가 거의 수직으로 기울여져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든 상황.
<이펙트:'뛰어 뛰어 뛰어'>
생사의 갈림길에서 자신보다 먼저 여성을 구한 건,
화물기사인 홍태철씨 였습니다.
<씽크:홍태철/제주출신 생존자>
"그때는 너무 늦었다. (수직으로 꺾였다.) 학생들이 올라올 수가
없었다. 잡을 것이 없었다."
배가 기울여지고 완전 침몰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0분,
제주 화물기사들은 침몰 직전까지 남아
학생과 일반 승객 20여 명을 구조한 뒤,
제일 마지막으로 구명보트에 올라탔습니다.
목숨을 건졌다는 안도감 보다, 더 많은 생명을
구하지 못한 미안한 마음이 밀려옵니다.
<씽크:김동수/제주출신 생존자>
"학생들이 배에서 살려달라고 하고, 나중에는 창문을 두드리는
모습도 보고 돌아왔다."
촌각을 다투는
침몰 순간에도 이들의 헌신과 필사적인 구조 노력이
소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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