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출산과 육아로 꿈을 포기해야만 했던 엄마들.
20년이 지난 지금, 다시 화가라는 이름으로
인생의 2막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엄마 머리 위에 새빨간 동백꽃이 앉았습니다.
새생명을 품은 엄마에게서
강렬하고도 화사한 봄기운이 사방에 퍼집니다.
책에서만 보던 공룡이
캔버스에서는 아이들과 친구가 됐습니다.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던 추억을 떠올리며
표현한 상상의 세계입니다.
아이들을 주제로 한 만큼
모든 그림들이 밝고 선명하면서도
익살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결혼과 출산으로 붓을 놓았던 미대생들이
엄마화가가 돼 20년 만에 첫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한 소소한 일상들이
작가 작품의 중요한 원천이 됐습니다.
<인터뷰:김소희/작가>
"결혼 후 출산과 육아로 단절됐던 미술작업을 아이들과 함께 꿈꿀 수
있었던 시간의 이야기로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서 전시하게 됐다."
'아이와 엄마, 그리고 예술’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다시 화가의 꿈을 키우는 엄마들이 작품 16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에서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되는 이미지와 그 기억의 공간을 그려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그림을 공감할 수 있도록
독특한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꾸며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또 아이들이 직접 그림을 그려보는 체험 전시장도
함께 마련됐습니다.
빛에 투사된 형상을 따라 그리는 생소한 체험에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인터뷰:김문정/제주시 노형동>
"설명을 들으면서 그림들이 전시회 이야기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고 이렇게 체험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다."
한 아이의 엄마에서 화가라는 이름으로 인생의 2막을 여는 작가들.
아이들과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이 생생한 그림으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