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항에 들어온 외국 선사의 크루즈선입니다.
바로 옆 제주항 부두에는 같은날 입항한 우리나라 선사 크루즈 선입니다.
세월호 사고로 해상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그 어느때보다 커지는 시점에서 승객 안전관리 실태를 비교해봤습니다."
제주외항에 들어온 국제 크루즈선입니다.
외항 선석과 같은 높이로
하차 통로가 연결되고
만일에 있을 승객 추락을 방지하기 위해
그물 안전망이 설치됩니다.
선원들이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점검을 마친 뒤에야
관광객들이 배에서 차례로 내립니다.
반면 우리나라 크루즈선은 어떨까요?
항내 정박하기 바쁘게
5미터 높이의 계단형 지게차가 놓여지고,
뱃문이 열리자마자 승객들이 우르르 빠져나옵니다.
승객 하차와 동시에
화물트럭과 승용차도 함께 빠져나오면서
하차장은 늘 혼잡하고 어수선합니다.
안전점검에서 적합 판정이 나왔지만
정작 사고 현장에서는 펼쳐지지 않았던 세월호 구명정.
해외 크루즈선은
출발하는 모항지나 제주 외항 같은
기항지에서 정박해 있는 동안 반드시 구명정 등
안전장비를 점검하도록 돼 있습니다.
기상이 매우 나쁠 때를 제외하고는
구명정을 실제로 바다에 띄우고
안전요원들이 투입돼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지 점검합니다.
<씽크:항만 관계자>
"노란 것들(구명정) 이쪽은 내리지 못하니까 반대쪽을 다 내린다.
외국 배들은 올때마다 내린다고 봐야한다. 열 번에 아홉 번은 내린다."
우리나라 크루즈선에도
구명정들이 달려 있지만
해상에서 실제로 점검하는 경우는
전무합니다.
<씽크:항만 관계자>
"연습하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
대당 점검 비용만 수십만원에서 백만원 까지 들어가는 탓에
바다에 띄어 볼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이번에 여객선 안전점거에서 조차도
구명정을 실제로 펼쳐본 사례는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여객선 승객을 위한 안전교육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인터뷰:이정순/승객>
"안전교육은 받았는지? 별도로 받지 못했다."
<인터뷰:닉/호주>
"안내방송이 한국어로 나온 것 같다.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다."
<클로징:김용원기자>
"해상 안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여객선과 어선에 대한 안전점검이 대폭 강화됐만, 여전히 수박 겉핥기 식에 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비용 문제를 떠나서 승객의 생명과 직결된 해상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