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태풍이 제주섬을 덮친 듯 한 하루였습니다.
초속 20미터의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며
도내 곳곳에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거센 바람과 함께 빗줄기가 쏟아집니다.
강한 비바람에 나무들은 심하게 흔들리고,
교통 신호등은 엿가락처럼 부러졌습니다.
외출에 나선 시민들도
한 발 한 발 내딛기 힘겹습니다.
<브릿지 : 이경주>
"제주에 몰아닥친 강한 비바람으로
잠시 서있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호우 경보가 내려진 산간과 남부 지역에는
오늘 하루 100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한라산에는
시간당 50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지며
200밀리미터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소형 태풍급에 맞먹는
강한 바람이 제주를 덮치며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제주 전역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아파트 옆 담벼락은 힘없이 무너지고,
정자도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지난 3월 말 완공된 체육관 지붕 마감재도
강풍을 못 이긴 채 떨어져 나갔습니다.
아슬아슬 달려있는 마감재가
보기만해도 아찔해 보입니다.
<인터뷰 : 임미자/인근 상인>
"장사하는데 불안하고 (마감재가) 날아다니니까
일하는데도 불편한 점이 많다."
<인터뷰 : 현공호/道전국체전기획단장>
(마감이 잘 안된건가?)
마감은 시공대로 했는데 바람이 강한 것이다.
오늘 제주시 순간 최대풍속은 31.8미터.
통상 태풍 풍속 기준이
초속 17미터인 점을 감안하면
중형급 태풍에 버금가는 세기입니다.
제주지방에 몰아쳤던 강풍과 폭우는
내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태풍이 불어 닥친 듯 쉴새 없이 몰아친 비바람에
도민 모두 가슴 졸인 하루였습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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