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주에 몰아친 강풍으로 지은지 두달밖에 안된
신축 복합체육관 지붕 마감재가 날아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태풍에도 견딜수 있도록 시공됐다던 체육관 지붕이
강풍 한 번에 하자가 생기면서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매섭게 불어닥친 강풍에
체육관 지붕이 힘없이 찢겨졌습니다.
지어진 지 두달도 안된 시점에서
발생한 사고로 부실 시공 의혹이 제기됐지만
당국은 기상악화로 인한 우발적 사고였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씽크:현공호/道 전국체전기획단장>
"마감은 시공대로 했는데 바람이 강한 것이다."
이튿날 다시 체육관을 찾았습니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 흔적은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체육관 2층 복도에 있는 천장 보드가 통째로 떨어졌고,
마감재를 지탱하던 철골 구조물도 휘어졌습니다.
당초 설계대로라면
초속 40미터의 강풍에도 견딜수 있도록 시공된 지붕이지만,
초속 30미터 이하의 바람에도 버티지 못했습니다.
단순히 자연재해로 일어난 사고라고 하기에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씽크:고성협/道 전국체전기획단 시설 담당>
"이런 자재에 대한 시험도 다 거쳤다. (바람은 초당 40미터로 불지는
않았는데?) 내부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당시에 돌풍이 불지 않았나."
정확한 피해 규모를 알기 위해 현장 촬영을 요청했지만
안전사고 위험으로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브릿지:김용원기자>
"안전사고를 우려해 현장 출입을 금지했지만, 현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안전장비도 갖추지 않은 채 복구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인부들이 다 빠지고 나서야 확인할 수 있었던 현장은
예상보다 피해가 더 컸습니다.
<브릿지:김용원기자>
"사고가 발생한 체육관 옥상입니다. 현장을 확인하니 체육관 지붕 가장자리 마감재가 전부 뜯겨져 나갔습니다.
피해 면적만 전체 지붕 면적의 10%인 250제곱미터에 이릅니다."
<씽크:이홍석/시공사 관계자>
"(바람 영향도 감안하시죠?) 설계부터 시작해서 제주도 바람 영향까지 생각
하면서 설계가 돼 있는 상태이다. 설계대로 시공도 이상없이 처리됐다."
전국체전을 앞두고 150억을 들여
지난 4월 준공된 다목적 복합 체육관.
강풍 한 번에 속속 하자가 발생하면서
복합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철저한 원인 규명과 정밀 안전점검이 시급합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