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가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된 지 1년이 넘었습니다.
노루를 효율적으로 포획하고 서식밀도를 줄이기 위해
제주도가 10억이 넘는 예산을 들여
전국최초로 첨단 노루포획 시스템을 구축했는데요,
세금이 아깝지 않을 만큼 성과를 내고 있을까요?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중산간 지역에 위치한 한 목장지대입니다.
노루가 자주 나타나는 지점에 유도펜스를 두르고
포획 틀을 설치했습니다.
곳곳에는 노루 이동경로를
파악할 수 있도록 CCTV가 달려있습니다.
노루가 우리 안으로 들어오면 자동으로 문이 닫히는
최첨단 원격 노루 포획 시스템입니다.
지난해 12월, 11억 5천만 원이 투입돼
중산간 마을에 모두 15개가 설치됐습니다.
막대한 돈을 들인 만큼
투자 대비 효과를 거두고 있을까?
확인 결과 7개월 동안 이 시스템을 통해 포획한 노루는 14마리로
포획틀 한 곳당 평균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아예 포획 실적이 전무한 곳도 네 군데나 됩니다.
<브릿지:김용원기자>
"노루가 자주 출몰하는 목장과 초지를 중심으로 도내 15곳에
첨단 포획틀이 설치됐지만, 아직 눈에 띄는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용역 조사를 통해
노루의 이동경로, 행동 반경 등을
전부 고려해 설치된 포획 틀이지만,
기대 만큼의 효과는 거두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씽크:제주도 관계자>
"취지가 아주 좋았는데 만들어놓고 보니까 부지는 넓고 포획틀은
그다지 넓지 않다. 가만히 있으면 활용이 안되고 해결책을 강구중이다."
경계심이 강해 아예 포획 틀에 접근조차 하지 않는
노루의 야생 습성 앞에서는 첨단 기술도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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