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 전역에 번졌던 소나무 재선충 병이
또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재선충 활동시기와 맞물리면서,
최근 말라죽는 소나무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는 데요,
김용원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바굼지 오름이라고 불리는 서귀포 안덕면 단산입니다.
푸른 숲 사이 사이
불그스름하게 말라죽은 소나무가 눈에 띕니다.
경사면을 따라 산 전체에 고사목들이 쉽게 발견됩니다.
지난해 제주지역 소나무 씨를 말린
재선충 병 피해로 추정됩니다.
<브릿지:김용원기자>
"재선충 병으로 인해 이미 고사목이 제거된 자리에 또다시 재선충 피해가 발생하면서, 숲 속 나무 상당수가 붉게 말라죽고 있습니다."
고사 현상은 산 주변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령 1백년 쯤 된 이 소나무도
최근 보름사이 잎이 누렇게 시들면서 고사 현상이 시작됐습니다.
산에서 발생한 재선충 피해가
마을까지 번진 것은 아닌지 주민들도 걱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강부언/서귀포 안덕면>
"한 보름 전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갑자기 이렇게 됐다.
모슬포 쪽으로 가면 가로수 소나무도 이렇게 다 말랐다."
재선충 병으로 이미 한차례 홍역을 치른 산방산도,
또다시 고사목 피해가 시작됐습니다.
산 아래부분에서 부터 해안가 마을까지
육안상으로도 고사된 소나무가 크게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씽크:산방산 관리사무소 관계자>
"엄청 죽었다. 계속 확산되고 있다. 소나무 색이 변하니까 이제야
말라죽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지, 이미 다 걸린 것이다."
최근 안덕면을 비롯해 애월과 조천, 제주시 동지역에서
소나무 고사현상이 번지고 있습니다.
솔수염 하늘소가 활동하며
소나무에 재선충을 옮기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재선충병으로 인한 고사 가능성이 큰 이유입니다.
지난해 대대적인 방제 예산과 인력이 투입돼
소나무 50만 그루가 잘려나갔지만,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재선충 병.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체계적인 방제작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