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읍,면 소규모 학교부터 도입되는
가칭 '제주형 혁신학교' 기본 계획이 제시됐습니다.
종전 자율학교처럼 교육 편성은 자유롭지만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특기적성 프로그램이 아닌 교사 중심의 수업 변화를
이끌겠다는 것인데요.
당장 내년부터 5곳을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어서 구체적인
수업 모델 제시가 시급합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에서 처음 자율학교로 지정된 한 시골학교입니다.
전체 학생수가 150 여명인 이 학교는 최근 2년 사이
학생 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학생 수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도심지역 학생들이
전학을 가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한때 농어촌 소규모학교 활성화 모델로 소개되기까지 했던
이 학교의 위기는 도교육청의 재정 지원 중단이 원인이 됐습니다.
다른 학교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도교육청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재정 지원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학교보다 교육과정 편성이 자유롭고, 무료로 운영되는 외국어와
예,체능 등 특기 적성프로그램은 예산지원 중단으로 크게 축소됐습니다.
<녹취 대흘초교 관계자 >
"교육청 예산으로 프로그램을 하고 돈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을 하다보니 자생력을 키우기가 쉽지 않다. "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석문 교육감이 추진중인
가칭 '제주형 혁신학교' 운영 기본 계획이 제시됐습니다.
제주형 혁신학교는 특기 적성프로그램 중심이던
자율형 학교에서 벗어나 교실에 다양한 교육방식 도입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다시말하면 자율학교에 버금가는 자율성을 갖지만
교사 중심으로 수업 방식에 변화를 이끌겠다는 겁니다.
<녹취 강동우 / 제주도교육청 장학지원과장 >
"(제주형 자율학교에) 많은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수업혁신보다 체험활동이나 방과후 교육 등 교외활동 중심이 돼 효과가 한계를 보였다. "
이를 위해 교사들이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도록 학교조직을 바꾸고
교사 연수 기회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내년부터 읍,면지역 소규모 초,중,고교 희망 학교 5군데를
우선 운영한 뒤 2018년까지 18군데로 확대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당장 내년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제주형 혁신학교 모델이 제시되지 않은 점은 서둘러 보완해야 할 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교사가 중심이 돼 수업 변화를 이끌겠다는 이석문 교육감,
예산 지원 중단에 따른 제주형 자율학교의 한계를 극복하고
위기에 빠진 공교육의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교육계 안팎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