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배드민턴 대학부 개인 복식 경기에서는
동갑내기 단짝이었던 제주출신 선수들끼리 적으로 만나 맞대결을 벌였습니다.
대학에 진학하면서 소속팀이 갈렸기 때문인데요.
코트 안에서는 치열한 승부를 펼쳐졌지만
코트 밖에서의 우정은 여전했습니다.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전국체전 배드민턴 여자 대학부 개인복식 결승전.
한체대 김지원과 인천대 고혜련이 네트를 사이에 두고 갈라섰습니다.
제주여중고 시절 동갑내기 단짝이었지만 이번엔 적으로 만난 겁니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인 만큼 두 선수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결국 김지원 조가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가볍게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인터뷰:고혜련(인천대) 김지원(한체대) >
"파트너였을때 둘이 체전 성적을 한번도 못내서 그게 제일 아쉽고
계속 결승에서 봤으면 좋겠다."
올해에만 3번째 맞대결.
그러나 코트 밖에서는 승패를 떠나 배드민턴으로 맺어진 끈끈한 우정을 자랑합니다.
<인터뷰:고혜련(인천대) 김지원(한체대)>
"이번 해 3번째 경기했는데 3번 다 지원이가 이겼고요. 다음에는 제가 이기겠습니다."
남자 대학부 개인 복식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한체대 강지욱과 원광대 길현철이 결승전에서 만나
서울과 전북대표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겁니다.
이 둘은 제주사대부고 재학 시절인 지난 2009년
전국체전 배드민턴 개인복식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합작한 주인공들입니다.
그러나 고등학교 졸업후 4년이 지나 고향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는
서로의 목에 걸린 메달의 색깔은 달랐습니다.
금메달은 서울대표로 출전한 강지욱이 가져갔습니다.
피하고 싶지만 어쩔수 없는 맞대결에 같은 팀이었다면 하는 아쉬운 바람도 크게 남습니다.
<인터뷰:강지욱 한체대>
"어쩔수 없이 나눠졌는데 아쉽기도 하고 같이 있었으면 잘 했을것 같기도 하고 나눠져도 지금 잘하고 있으니까..."
<인터뷰: 길현철 원광대>
"시합할때는 대학을 서로 다른데 가서 훈련하고 그러니까 시합때는 색다른 경험인 것 같다."
중고등학교 시절 둘도 없는 파트너로 최고의 호흡을 맞춰왔던 제주의 배드민턴 유망주들.
이제는 각자의 자리에서 훌륭한 경쟁자로 서로의 자극제로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는데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최형석 기자
hschoi@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