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 오늘은
남영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44년이 되는 해입니다.
최악의 해상 참사였지만,
반세기 가까운 세월이 지나면서
무관심 속에 잊혀져 왔는데요,
올해 새롭게 장소를 옮긴 위령탑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첫 위령제가 열렸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한 많은 춤사위의 진혼무가
남영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위로합니다.
44년 전, 328명이 희생된
남영호 침몰사고 위령제가 엄숙하게 진행됐습니다.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새롭게 마련된 위령탑에서 열리는 첫 위령제.
희생자 유족 등 2백여 명은
헌화와 묵념을 하며
늦게나마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희생자 이름이 새겨진 위령탑을 어루만지며
유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립니다.
누군가의 부모, 배우자, 자녀였을 328명의 원혼들,
유족들은 반세기 가까운 세월이 지났어도
사무치는 그리움에 목놓아 웁니다.
<인터뷰:현옥윤/서귀포시 동홍동>
"이렇게 위령제를 하니까 조금이라도 마음이 놓이네요. 너무 억울하고
비통해서 살 의욕도 없었는데 지금은 조금 나아지네요."
최악의 해상참사였지만,
무관심 속에 잊혀지면서 이들을 기리는
위령탑 역시 방치돼 왔습니다.
기존 위치가 접근성이 좋지 않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40여 년 만에 남영호 침몰사고가 재조명 받으면서
위령탑은 최근 정방폭포 인근으로 옮겨졌습니다.
<인터뷰:나종열/남영호 희생자 유족회장>
"남영호가 바로 이 앞바다에서 지나갔습니다. 유족들은 조금이나마
하늘에서 땅에서 바다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마음을 느낄 수 있고..."
이번 위령제를 계기로,
유족회와 서귀포시는 협의를 통해
남영호 희생자 무연고 묘지 정비 등
추모행사를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클로징:김용원기자>
"40여 년 만에 제자리를 찾은 위령탑에서
유족들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를 매년 봉행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