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설준비 잘 하시고 계신가요?
가정마다 차례 음식을 장만하는
분주한 손길이 이어졌는데요,
다문화가정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함께하는
특별한 설 준비 현장을
조승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제주시 애월읍의 한 가정집.
시어머니와 아들 내외가 둘러 앉아
설 준비에 한창입니다.
집안은 고소한 기름 냄새로 가득하고,
달궈진 프라인팬 위에서는
계란 옷을 입은 버섯전이 노릇하게 익어갑니다.
양념된 고기에다 부침가루를 골고루 묻혀
구울 채비를 마칩니다.
이어지는 시어머니의 설명에
베트남에서 온 며느리가 귀를 기울입니다.
< 이정자 : 시어머니 >
"이렇게 익기 전에 잘 펼쳐 놔야 돼. 그래야 예쁘게 잘 돼"
제주로 시집온 지 4년 차인 며느리는
이제는 제법 익숙한 솜씨로 음식 준비를 함께 합니다.
온 종일 바닥에 앉아
음식을 장만하는 일이 힘들 때도 있지만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줍니다.
알맞게 간이 됐나 먹여주고, 먹다보면
어느새 가족의 정도 쌓여 갑니다.
< 정지영 : 베트남 출신 며느리 >
어머니가 제사 음식 가르쳐주고 옆에서 같이 만드니까 자신도 있고
재미있어요.
아내,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설 준비를 하다 보면
남편이자 아들로서의 뿌듯함도 커져 갑니다.
< 강준호 : 남편 >
결혼하지 전에는 신경을 많이 못 썼는데 부인도 열심히 하니까
저도 신경을 많이 쓰게 되더라고요.
뚝 떨어진 기온에 날씨는 차가웠지만
설을 준비하는 마음 만큼은
포근하고 따뜻한 하루였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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