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내 상점가를 돌아다녀 보면
제주어로 된 간판이 눈에 띄는 걸 느끼실 겁니다.
제주어 사용이 늘어난 점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잘못된 표기도 많다고 합니다.
조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시 바오젠거리 인근 상점가.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된 간판만 봐서는
제주도가 맞는지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얽히고 설킨 간판들 속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간판, 바로 제주어입니다.
< 김순희 / 식당 업주 >
저희 남편이 어릴 적에 할아버지 집에서 목욕하고 놀던 기억이
나서 논짓물이 좋을 것 같아서 간판을 짓게 됐습니다.
제주발전연구원이
전화번호부에서 추출한
의식주 관련 업소 660여 군데를 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제주어를 간판에 활용하면서
제주어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 CG>
"이처럼
옥외 광고물에 제주어를 활용한 업소는
조사대상의 69%인 456곳으로 나타났습니다."
잊혀져 가는 제주어를
거리의 일상적 언어인 간판에 활용하는 업소가 많다는 점은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제주어 활용 업소의 24.8%가
올레나 바당, 오름 같은
어휘에만 편중되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또 '아래아'를 'ㅗ'로 적는 등
제주어를 잘못 표기한 업소도
19.1%나 됐습니다.
< 오승훈 / 제주발전연구원 전문연구원 >
편중 경향을 보이는데 업소의 특성, 메뉴, 업주 가치관을
반영해서 다양화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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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이나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바른 제주어를 접할 수
있도록 표기도 정확하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다양하고 정확한 제주어를 간판에 표기하기 위해
자료집 제작이나 표기법 강좌 같은 방안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