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 투기 열풍에 멀어지는 '문화 예술의 섬'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15.03.18 14:25
최근 제주 부동산 투자 열기가 부속섬까지 확대되면서
부작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가파도를 일본 나오시마처럼 문화예술의 섬으로 만들려는
프로젝트는
땅값이 크게 오르면서 토지 매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청보리축제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가파돕니다.

전체 주민이 2백 명이 안되는 조용한 이 작은 섬은
최근 경매에 나온 토지로 마을이 시끄럽습니다.

경매에 붙여진 3백여제곱미터 토지에 무려 152명이 입찰자가
몰렸기 때문입니다.

결국 법원 감정액이 천4백만원이던 이 땅은 5배가 넘는
7천4백만원에 낙찰됐습니다.

이 같은 부동산 투자 열기는 제주도가 가파도 일부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이후에도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브릿지 이정훈 기자 ]
"이처럼 각종 개발 호재 등으로 제주지역내 부동산 투자 열풍은
제주 부속섬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

하지만 부동산 투자 열기로 인한 부작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제주도는 2년 전부터 가파도를 일본 나오시마처럼 문화예술의 섬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국내 한 대기업과 손잡고 프로젝트를 추진중입니다.

이를 위해 100억원 이상을 투입해 가파도내 빈집과 토지 등 90여 필지를 사들여 미술관과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으로 이용할 계획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제주도가 매입한 토지와 빈집은 전체 목표량의 10%도 안되는 7필지에 그치고 있습니다.

최근 토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매물을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진명환 / 가파리 이장 ]
"100평(330㎡) 정도 되는 땅이 7천3백만원에 낙찰되면서 저희들도 매우 고민스럽습니다. 우리가 구입하고자 하는 땅을 매입하는데 걱정스럽습니다 "

가파도의 매력에 빠져 미술관을 지어 입장료를 주민들에게 기부하려던 가수 조영남씨 역시 최근 토지 매입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도와 지역 주민들은 빈집이나 토지 매입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대폭 축소해 프로젝트를 추진중이지만

부속섬까지 불어닥친 투기 과열에
'문화예술의 섬'으로 탈바꿈하려던
가파도 주민들의 꿈도 조금씩 멀어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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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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