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량 '0'...애물단지 되나?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15.03.23 16:38
가파도 탄소없는 섬 구축사업의 핵심은
디젤발전을 풍력이나 태양광으로 대체한다는 것인데요,

사업이 3년째를 맞고 있지만
풍력발전기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사실상 실패 판정을 받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예산투자 사업이 아닌 민자유치 사업이어서
지방비 나갈 일이 없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실제로는 수억 원의 예산을 쓰고 있었습니다.

충분한 사전 검토나 분석 없이
조급하게 사업을 추진한 결과가
애물단지를 낳고 있습니다.

조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도가
가파도 탄소없는 섬 구축사업에 착수한 것은
지난 2011년 11월.

그로부터 10개월 뒤인 2012년 9월
가파도에 250킬로와트급 풍력발전기 2대가
가동을 시작했습니다.

탄소를 배출하는 디젤발전을 사용하지 않고
풍력발전과 태양광으로만
주민들에게 전기를 공급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은 실패했다는 사실이
제주도의회 보고 자료에서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지난해 12월
결산보고 당시 제출된 자료를 보면
디젤발전이 60~70% 사용되고 있고
나머지는 태양광입니다.

풍력발전은 전혀 없습니다.

향후 계획에서도
풍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정도에 불과하고
디젤발전이 20%를 차지합니다.

실패한 배경에는
제주도의 조급함이 있었습니다.

2012년 9월 세계자연보전총회라는
국제적 행사에서 풍력발전기를 선보이기 위해
서둘러 추진했다는 것입니다.

<허창옥 의원>
전체적인 그림 없이 각 회사에서 기부하는 기기대로 사용하다
보니까 전혀 호환성이 안맞고 결국은 WCC총회에서 풍력발전기를
///
정상 사용한다고 표현은 됐지만 사용 못해서...

사업 착수에서부터 완공까지
10개월이란 시간이 있었음에도
면밀하게 검토하지 못하다 보니
풍력발전기가 제대로 작동할리 없었습니다.

감사원이 지난해
제주도에 대한 기관운영 감사를 통해
풍력발전기를 차질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하라는
권고 사항을 내릴 정도였습니다.

비정상적인 사업 추진은
도민 혈세를 지출해야 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제주도 관계자>
최초 전력 저장장치가 50%만 들어와 있어서 2014년 1월에 2단계로 전력저장장치를 국비 15억에 지방비 4억 (들여 설치했습니다.)
///
(1단계 때는) 2억 5천이 들어갔습니다.

130여 가구가 살고 있는
가파도에서조차 사업에 실패한 제주도가,
과연 2030년 제주섬 전체를 대상으로 한
탄소없는 섬 사업은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서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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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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