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수업, 유족이 직접 나섰다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15.04.06 15:21
제주 4.3평화 인권 교육의 일환으로
희생자 유족이 명예교사로 나서
직접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학교에서 진행된 짧은 수업은
제주 4.3 피해자와 경험하지 못한
어린 세대들이 평화와 인권을 되새겨보는 소중한 기회가 됐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초등 학생들로 가득한 한 학교 강당에 70대 할머니가 섰습니다.

아무 영문도 없이 끌려갔다 행방불명된 할아버지와 아버지 등 4.3기억과 함께 가슴 속에 묻어뒀던 슬픈 가족 이야기를 꺼내 놓습니다.


[현장 씽크 강춘희 / 4.3유족·인권교육 명예교사 ]
"마을과 이웃 사람들을 지켜주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다가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잡혀갔데요. "

제주4.3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지만 할머니가 풀어내는 생생한 경험담에
학생들은 좀처럼 시선을 떼지 못합니다.

[인터뷰 양원준 / 아라초교 4학년 ]
"사람들이 왜 잡혀갔는지가 궁금하구요. 슬프고 우리 가족은 그런 일
안당해서 기뻐요. "

[인터뷰 최서현 / 아라초교 4학년]
"할아버지와 아빠가 없어졌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요. "

제주4.3을 평화와 인권교육으로 활용하기 위한
학교 수업이 시작됐습니다.

특히 올핸 처음으로 제주 4.3희생자 유족이
명예교사로 위촉돼
직접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준비한 모든 이야기를 전하지 못했지만
자라나는 어린 세대들에게
제주 4.3을 이야기 할 수 있었다는데 큰 위로를 받습니다.

[인터뷰 강춘희 / 4.3유족·인권교육 명예교사 ]
"가슴에 담아뒀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구요."


4.3희생자유족이 참여해 오는 11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수업 에는 초등학교 36군데 등
61군데 학교가 신청했습니다.

학교에서 진행된 짧은 수업은 제주 4.3 피해자와 경험하지 못한
어린 세대들이 평화와 인권을 되새겨보는 소중한 기회가 됐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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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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