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기간 K-팝 콘서트 '논란'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15.04.09 13:46
제주도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다음주 즉 13일부터 일주일동안을 추모 기간으로 정해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할 계획인데요.

그런데 추모 기간 제주에서 대규모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어서
추모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3백 명 가까운 단원고 학생들의 생명을 빼앗아
온 국민을 큰 충격에 빠뜨렸던 세월호 사고,

그날의 상처가 채 아물기 전에 세월호 참사 1주기가
어느새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단원고 수학여행단을 태운 세월호가 향하던 곳은 바로 제주도

그래서 세월호 참사를 지켜본 제주지역 학생과 도민들의 비통함은
누구 보다 컸습니다.

이 때문에 제주도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희생자와 유가족,생존자들을 위한 애도와 위로의 시간을 갖습니다.

우선 오는 13일부터 일주일동안을 세월호 추모 기간으로 지정하고
사고 발생일인 16일에는 추모식을 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양진용 / 제주도교육청 총무과]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하고 안전 교육을 모토로 16일 오후 1시부터
제주국제부두에서 추모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

또 학교별로 세월호와 관련한 계기 교육을 실시해 그 날의 아픔을 기억하고 교훈을 되새길 예정입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애도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규모 K-팝 콘서트가
제주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도내 한 기획사가 세월호 추모식이 열리기 이틀 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국내 유명 가수들을 초청한 대규모 콘서트를 엽니다.

특히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이 출연하면서
일부 학생들 사이에선
표를 구하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나서는 등
과열 조짐마져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은 혹시나 애도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전전긍긍해하며 학생 지도에 나서고 있습니다.

추모 기간에 열리는 대규모 콘서트를 두고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지만 행사를 준비한 기획사는
자선행사여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씽크 콘서트 기획사 관계자]
"세월호 눈치를 봐야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되고...도교육청에 일부 학부모가 클레임을 걸었다고 들었는데 그럼 4월 달에
행사를 하지 말라는 건데..."



특히 이번 행사 후원사인 한 비영리단체는
자선행사라는 취지에서
후원을 맡았을 뿐 일정에 대해서는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해당 기획사는 이미 자선 공연 티켓이 판매돼 콘서트를
예정대로 강행할 방침이지만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전 국민이 애도기간에 들어가는 만큼
이번 콘서트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만은 않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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