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실 문화가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교내 생활 규칙을 학생들이 정하고
중요한 교내 행사도 교장이 아닌 평교사들이 결정하는데요.
올해부터 처음 시행중인 제주형 혁신학교 '다혼디배움학교'
교육 현장을 이정훈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한 초등학교 수업 모습이 일반 교실과는 사뭇 다릅니다.
학생들이 책상 대신 탁상에 빙 둘러앉아 머리를 맞대고
자신이 지은 시를 이야기 합니다.
담임 교사의 시선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듣는데 집중합니다.
이 학교 교사들은 이번 학기부터 되도록이며 칠판 사용보다는
제자들과 1대1 중심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소민 / 종달초 6학년 ]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여기서 차 마시면서 공부하니까 기분이 좋구요. 의자는 나무라 딱딱한데 여기는 매트여서 푹신해 좋아요. "
대부분의 학교가 기초학력을 알아보기 위해 진단평가를 실시한 것과 달리 이 학교는 일주일간 학생들을 알아가는 관찰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들 모두 평교사들이 협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결정했고
학교장은 교사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습니다.
[인터뷰 진성호 / 종달초 6학년 담임교사 ]
"결정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는 단점이 있지만 그렇게 하면서 아이들이 필요한게 무엇인 지 고민할 수 있어서 좋고 그런 결정은 교장선생님이
그대로 따라주시니까 좋은 것 같아요. "
수업이 끝난 교실 모습도 다른 학교와는 차이를 보입니다
수업시간에 밀려 끝내지 못한 잔무를 치루는 다른 교실과 달리
이 곳에 선생님은 다음 수업을 차분히 준비합니다.
수업을 제외한 담임 교사들의 업무가 사라지면서 교사는 여유있는 수업 준비와 함께 학생들과 더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있게됐습니다
올해부터 처음 시행중인 제주형 혁신학교 '다혼디배움학교'입니다.
소규모 학교 5군데에서 시범 운영중인 다혼디배움학교는 교사들의
행정업무를 줄여 수업의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브릿지 이정훈기자]
"이처럼 교사들이 학생들과 접촉을 늘릴 수 있는데는 동료 교직원들의
업무 분담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새롭게 배치된 행정실무원을 비롯해 교감과 학생부장 심지어 학교장까지 담임교사들의 행정업무를 나눠 맡습니다.
업무 부담을 덜어낸 담임 교사들은 남은 시간 학생들에게 더 많은
시간과 관심을 쏟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강순문 / 종달초 교장 ]
"관계가 아주 좋아졌고요. 아이들이 아주 행복해합니다. 학부모님으로부터 몇통 전화를 받았습니다. 8시 50분까지 등교시간인데 아침에 일어나면 빨리 학교에 가고 싶다고 한다고... "
일부 교직원들에게 행정 업무가 집중되고
아직 큰 학교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올해 처음 시행되는 다혼디배움학교가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여 학생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하는 등 딱딱했던 교실 문화를 바꾸는데 보이지 않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