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50대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전기온풍기를 설치해주겠며
계약금과 중도금을 받은 뒤 잠적한 건데요.
이같은 사기 행각을 통해 챙긴 금액만 2억7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귀포시의 한 감귤 농가.
감귤나무 밑으로 전기온풍기가 설치돼 있지만
작동하지 않습니다.
실외 배전반은 아예 속이 텅텅 비어있습니다.
<브릿지>
"전기온풍기 배전반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시설은 전혀 돼 있지 않고 기본적인 구색을 갖춰놓은 수준에 불과합니다."
김 모 할아버지가
전기온풍기를 설치하기 위해
계약을 맺은 건 지난해 11월.
계약금만 3천500만 원을 건넸습니다.
한동안 공사가 진행되나 싶더니
돌연 김 씨가 잠적했습니다.
공사 대금이 필요하다며
이미 2천만 원을 더 받아간 뒤였습니다.
<싱크 : 김OO 피해농민>
"기계는 제주도 사람한테 맡겨야 서비스를 잘 해줄 것 같아서 했는데
아주 농사 망쳐서 작년보다 반도 안 되겠어요."
이처럼 농민들을 상대로
전기온풍기를 설치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55살 김 씨가
사기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김 씨에게 속아 피해를 본 사람만 모두 9명.
피해금액도 2억7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인터뷰 : 박종남 서귀포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전기온풍기를 설치하면 기름보일러보다 1천만 원 이상의 경비절감 효과가 있다고 홍보해 계약한 농민들에게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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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받은 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경찰조사에서
사업을 하면서 생긴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특히 김 씨는
이미 수년 전에도 같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는 등 상습적으로
사기를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계좌를 추적해 돈의 사용처를 밝히는 한편
조만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