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대통령은 올 신년사에서 통일이 현실로 구현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남북 대화는 여전히 교착상태로 좀처럼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과거 전범 국가에서 통일을 이루고 오늘날 경제와 정치분야에서 모델로 손꼽히는 독일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데요.
제주글로벌아카데미에 강사로 출연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독일 정치와 통일을 사례로 도민들에게 통일과 번영으로 가기 위한
깊은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정훈기자가 주요 강연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이 되는 올해,
전범국가에서 분단을 극복하고
오늘날 유럽의 성장엔진으로 통하는 독일이 탄생하는데
가장 큰 역할은 한 것은 바로 정치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유대인 학살 등 과거의 악행에도 불구하고 현재 종교와 인종에 관계없이 모두가 자유롭고 안전한 나라를 만든 것은
일관되게 과거의 잘못을 인정한 올바른 지도자들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황식 / 前 국무총리 ]
"(독일 총리가) 무릎 끓고 사죄하는 모습을 담은 이 사진 한장이 세계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킵니다. 독일이 진정으로 반성하는구나."
김 전 총리는 이런 올바른 지도자들이 정치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독일 국민들의 힘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선거 때마다 나오는 단골 메뉴인 연립정부 등에 대한 국민들의 철저한 감시는 대화와 절충 타협의 정치를 낳는 원동력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황식 / 前 국무총리]
"(특정 정당이) 과반을 차지하는 것을 국민이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연립정부 구성이 전통되고 당연히 다른 정당과 연합해서
정부를 구성해야하기 때문에 서로 대화하고 타협하고 절충하는 시스템이됩니다."
또 실제로 정책이 피부로 느끼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정치인들에 대한 독일 국민들의 인내심은
여러차레 정권 교체에도 불구하고 정책의 일관성과 국제 사회로부터
신뢰를 얻는데 큰 기폭제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황식 / 前 국무총리]
"독일 사람들이 2차 대전이 끝나고 깜짝 놀라서 꿈에서 깨어난 것이죠.
우리가 정말 어처구니 없는 만행을 저질렀고 그것을 국민이 사실상 뒷받침했다고 자각하고 다시는 이런일이 생겨나지 않도록 깨어나야한다."
김 전 총리는 이 같은 독일의 감동과 교훈의 정치는
통일 대박을 꿈꾸고 더 나아가 번영을 꾀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적지 않은 메시지를 던져준다고 강조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