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가공용 감귤 수매 지원금을 중단하는
내용의 구조혁신 방침을 발표한 지 하루만에
농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현실성이 없고
감귤농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정책이라는 것 입니다.
철회하지 않을 경우
도지사 퇴진운동까지 벌이겠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제주시 조천읍에서
30여 년 동안 감귤 농사를 지어온 양보삼 씨.
제주도가
가공용 감귤을 수매할 때
kg당 50원씩 보전해주던 제도를 없애겠다는
발표를 접한 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지난해 감귤값이 떨어져 근심이 깊었는데
앞으로 가공용 수매 대상을 축소하면
더 큰 어려움이 찾아온다고 우려합니다.
< 양보삼 감귤농가 >
중간상인들이 (비상품 감귤을) 수집해 시장으로 간다는 게 불보듯 뻔한 일인데 매입 대상을 축소시키면 감귤가격 형성에서 하락 원인이 되고...
제주도가 발표한
고품질 감귤 생산 구조혁신 방침에 대해
농가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정 부분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비상품 감귤을 무조건 폐기하라는 것은
농업현장을 전혀 모르는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합니다.
지금도 비상품 감귤 유통을 막지 못하고 있는데
농가 자체적으로 산지폐기하라는 식의 대책이
무슨 효과가 있겠냐고 반문합니다.
< 김시정 감귤농가 >
농가들은 한푼이 아쉬워서 가공공장에 보내던지 상인한테 팔던지 농약값 얼마라도 건져야 할 것 아닙니까? 이번 정책은 실효성이 없다고 봅니다.
농가들은 특히
감귤 정책에 큰 변화를 가져오면서도
정작 농가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사전 협의나 설명회 없이
제주도가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는 것입니다.
< 강완수 감귤농가 >
구상이 그렇게 나왔으면 토론을 거치고 여론화 시켜서 그쪽으로 몰고 가야지 일방적으로 이렇게 하면 생산자들이 얼마나 화가 나나...
이런 가운데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등 농민단체는
제주도가 이번 발표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도지사 퇴진 운동까지 벌이겠다는 입장입니다.
제주도는
이달 안으로 세부계획을 수립한 뒤
감귤 주산지에서 설명회를 열 계획인데,
농가가 이미 등을 돌린 상황에서
정책이 제대로 추진될지 의문입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