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원희룡 도지사가
가공용 감귤 수매 보전가를
폐지한다는 내용의 정책을 발표하자,
실효성이 없다는
농가 반발이 이어졌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 지사는
정책의 필요성을 조목조목 설명하며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책에 대한 설명만 있었지,
의견수렴이 부족했다는 농민들의 불만에는
이렇다할 말이 없었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발언 시간 대부분을
고품질감귤 생산구조 혁신 방침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 할애했습니다.
지난주에 방침이 발표되자마자 쏟아져 나온
농민단체와 정당 등의 반발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
(감귤이) 정치작물로 변질돼 있는 잘못된 관행에 안주해서 어떻게든 안해보려는 자세로 이유를 대는 태도에서는 탈피해야 되지 않나...
원 지사는
비상품 감귤은 농가 자체 처리하도록 하고,
가공용 수매 지원금은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가공용 수매 자체를 없애는 게 아니라
그 양을 줄이는 것으로,
수매 가격과 물량은
감귤출하연합회가 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비상품 감귤 유통을 뿌리뽑지 못한 상황에서
이런 정책들이 실효성이 없을 것이란
지적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습니다.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
선과장에서부터 비상품이 시장으로 섞여 들어가서 모두를 죽게 만드는
밀반입 통로를 차단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세울 것입니다.
감귤이 정치작물로 변질되고
행정 지원에만 의존하는
악순환을 끊어내겠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행정의 일방적인 입장만을 밝히는 데 그쳤습니다.
농가에 큰 혼란과 변화를 초래하면서
농민들의 의견은 왜 담아내지 않았는가에는
이렇다할 답이 없었습니다.
< 강완수 감귤농가 >
올해 방향은 이렇게 해보겠습니다, 어떻겠습니까 해서 토론을 거쳐 여론화시켜서 가야지 일방적으로 하면 농가들이 얼마나 화가 나나...
제주도는 농가, 농민단체 등과 논의를 거쳐
다음달쯤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인데
과연 농민들의 지지와 협조를 얻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