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운동장 교체 사업을 앞두고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어떤 운동장을 더 선호하는지 설문 조사가 진행중인데요.
하지만 말만 의견 수렴이지
인조운동장 시설은 아예 배제시켜
특정 운동장만을 선택하도록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시내 한 초등학교입니다.
학부모들의 요구로 오래된 인조잔디를 걷어내고
올해 새로운 운동장으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고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어떤 운동장으로 교체할 지 설문 조사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설문 조사 항목이
사실상 선택을 제한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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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가 가정에 보낸 안내장을 보면 운동장 유형별로 장,단점 안내와 함께 어떤 운동장을 더 선호하는 지 묻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택 사항인 운동장 가운데는
천연잔디와 마사토 운동장만을
선택할 수 있을 뿐 현재 대다수 학교에 깔린 인조잔디는 항목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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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녹취 00초등학교 관계자 ]
"우리 학교에 온 공문을 보면 제주도교육청 방침은 인조잔디는 없고
천연잔디와 마사토 운동장 두개 중에 고르도록 설문지가 나갔습니다."
형식만 의견 수렴이지만 선택을 제한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 같은 제주도교육청 방침에 학부모와 일부 학교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축구부운영 등 운동장 사용이 많은 학교에서는
사용횟수가 제한된 천연잔디보다 인조잔디를 선호해도
교육청방침에 속만 끓고 있습니다.
[ 녹취 김영숙 / 제주서초 교사 ]
"천연잔디가 아닌 유해성이 떨어지는 인조잔디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난 번 교장선생님이 교육감님에게 그런 말씀을 드리니까 교육감님이
일언지하에 인조잔디는 안된다고 해서 교장선생님이 걱정했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유해성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란 설명을 내놓고 있지만
사실상 정답을 강제하는 의견 수렴 방식에
학부모와 학교 구성원들의 불만도 쌓이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