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상 수리가 안돼?…속타는 농민들
나종훈 기자  |  na@kctvjeju.com
|  2015.05.28 18:05
최근 고령화와 일손부족으로 농기계를 사용하는
농가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고장난 농기계를 고쳐주는 업체는 극소수입니다.

농민들은 아쉬운 마음에 농업기술센터를 찾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고쳐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감귤과 매실농사를 짓고 있는 이재광 씨.

그는 지난 3월 사용하던 감귤 파쇄기가 갑자기 고장나는 바람에
한바탕 애를 먹어야 했습니다.

고장난 농기계를 고치는데도 마땅치 않아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급한 마음에 농업기술센터를 찾아갔지만
그가 들은 대답은 '원칙상 고쳐줄 수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인터뷰 : 이재광 농민>
"한시간 반 걸려서 갔더니 하는 농업기술센터에서 하는 이야기가
'농기계 수리가 안됩니다' 하길래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어요.
----------수퍼체인지

농업기술센터나 농협은 농민이 있으니까 있는건데.


농기계 수리는 농업기술센터 본래의 업무에 맞지 않는다는게 이윱니다.

지금까지는 일부러 찾아오는 농민들을 위해
봉사차원에서 고쳐주기는 했지만
이마저도 지금은 인원이 줄어들면서 그럴 여력이 되지 않아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싱크 :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저희가 원래는) 교육훈련을 위해서 설립이 된 기관이에요. 예전에는 주변 인근 주민에게 봉사차원에서 수리해줬던 부분이 있어요.
-----------수퍼체인지

인원은 줄어들었는데 임대사업, 교육훈련 등으로 사업량은 스무배 이상 늘었어요."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에 보급된 농기계는 6만 3천여 대에 이르지만
농기계를 수리해주는 곳은 70곳으로 줄었습니다.

이마저도 정비 인력이 모자라
한번 맡기면 언제 찾을수 있을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농민들 나름대로,
현장에서 일하는 공무원은 그 나름대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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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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