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소중한 삶의 터전이던
용천수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하수의 무분별한 사용과 함께
각종 개발 사업 남발에 따른
피해로 추정되는데요.
체계적인 보전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옛부터 물이 귀한 제주에
보물로 여겨지던 용천수.
용천수가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마을이 들어서고
삶이 시작됐습니다.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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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조천읍 한 마을 한쪽에
자리잡은 속칭 수덕물.
수년 전까지만 해도
용천수가 펑펑 뿜어져 나오던 곳이지만
지금은 약한 물줄기만 흐르고 있을 뿐입니다.
<인터뷰 : 장길자 제주시 조천읍>
"애들 와서 여기서 목욕하고 어른들도 밭에 갔다와서 목욕하고 여기는 윗 둑이라고 해서 길어다가 먹는 물로 하고 저기서는 빨래도 하고…."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에 자리잡은 용천수.
물이 솟는 용천수는 온데간데 없고
시멘트로 꾸며놓은 터만 있습니다.
지금은 물이 아예 말라
여름철이 되면 수돗물을 받아
아이들의 놀이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장영미 귀덕1리 어촌계장>
"안타까운데 방법은 없잖아요. 그래도 여름 한철 객지에서 살다가 휴가철에 (고향에) 오면 마땅히 놀 자리가 없으니까…."
우리네 조상들과 언제나 함께하던
제주의 용천수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 C.G IN ###
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본부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용천수 1천여 군데를 조사한 결과
보전상태가 양호한 곳은 불과 380여 군데.
15년전 조사에서 630여 군데로 나왔던 것과
비교해보면 250여 군데나 줄었습니다.
반면 매립 등으로 아예 사라진 곳은
150여 곳에서 270여 곳으로 120곳 넘게 늘었습니다.
또 물이 말라 고갈된 곳도
67군데나 됐습니다.
### C.G OUT ###
점차 늘어나는 지하수 관정과
각종 개발로 인한 토지 변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원배 제주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용천수가) 많이 소실된 부분도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용천수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하는 매뉴얼을 만들어서
*****수퍼체인지*****
도민들과 같이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클로징>
"우리 어른들의 얼이 스며있는 삶의 터전인 용천수.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원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