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발생한 발전기 화재는
장맛비가 아니었다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화재를 진압할
소방장비도 사실상 전무하고,
자체 자동소화시설을 갖춘 경우도 드물어
도내 발전기 대부분이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검은 연기와 함께 발전기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방 사다리차가 동원돼 연신 물을 뿌려대지만
화재 지점까지 닿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장맛비가 아니었다면
자칫 피해가 커질 수 있었던 상황입니다.
<인터뷰:이승학/동부소방서 현장대응과장>
"칼호텔 높이와 맞먹고 있어서 저희들이 갖고있는 굴절 사다리차가 동원
됐어도 50미터까지 미치지 못해서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가 보유 중인
고가 사다리차는 최대 높이가 52미터,
건물 16층까지 진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풍력발전기의 경우
높이가 70미터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불이 났을 경우에는 이를 진압할 장비는
사실상 전무합니다.
<씽크:제주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
"멀리서 물을 쏘아야 하는 거죠. 건물은 바로 위에서 쏠 수 있지만
발전기는 날개 추락위험이 있어서 작업거리가 더 먼 것입니다."
지난 2010년 행원 풍력발전기 화재 이후
재발방지를 위한 후속대책도 지지부진합니다.
발전기 내부에
화재를 감지하고 불을 끌 수 있도록 자동 시스템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소방법 적용대상에 풍력발전기가 포함되지 않았고,
제작사 자율에 맡기다 보니 이를 지키는 경우는 드뭅니다.
<인터뷰:김정도/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팀장>
"풍력발전기 15기는 전혀 시설이 돼있지 않거든요. 법이나 조례에 없기
때문에 안하는 부분이 있어서 사실상 조례도 상당히 허술하지 않았나.."
현재 제주도에서
운영중인 발전기는 모두 87기.
대당 수십억 짜리 시설물이지만,
부실한 소방 안전대책에 화재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