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정책 실패·자문단 구성도 부실"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15.07.21 17:17
제주도가 감귤생산구조 혁신방침을 내놓은데 이어
이번에는 의견을 듣는다면서
감귤산업발전 자문단을 구성했습니다.

감귤산업이 어려움에 처했다는 위기 의식에 따른 것인데,

첫 회의에서는
제주도정의 감귤정책을 꼬집는 의견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자문단 구성도 생산에만 초점을 맞췄지
유통에 대한 고민은 부족했습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지난 1960년대부터 시작돼
반세기를 넘은 제주 감귤산업.

한때 높은 소득을 창출하며
감귤나무는 대학나무라고도 불렸는데,
지금은 국내.외 과일에 밀려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가
감귤 생산구조 혁신 방침을 내놓은데 이어
도내 지역별 감귤농가와 학계,
전문가 등 25명으로
감귤산업 발전 자문단을 구성했습니다.

<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반드시 노력과 함께 잘못된 관행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그 중심에 자문단이 큰 역할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자문단이 출범하고 열린 첫 회의에서는
제주도의 감귤정책을 꼬집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농가의 노력만 강조할 게 아니라
행정기관이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양창식 / 감귤농가(서귀포시 남원읍) >
고품질을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품질을 만들어 놔야 하는데 몇십년이 돼도 안나와요. 구조적인 문제들을 행정에서 먼저 찾아야 됩니다.

< 양민웅 / 감귤농가(서귀포시 송산동) >
제주도의 감귤산업이 온난화에 대한 대응이나 기술개발 등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자문단이 내놓은 의견들은
그동안 여러 통로를 통해 나왔던 주장을
되풀이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지난 십수년 동안
정치작물로 변질돼버린 감귤이
고품질을 지향한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바뀌겠냐는 자조 섞인 의견이
이를 뒷받침했습니다.

< 김완근 / 감귤농가(제주시 조천읍) >
20년 전하고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매년 데이터 나오는거 보면 엄청난 예산과 시간 쏟았지만 당도는 1브릭스 이상 오르지 않았습니다.

자문단을 구성하면서
고품질 생산에만 초점을 맞췄지
유통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 고성준 / 감귤농가(서귀포시 표선면) >
농사를 짓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 팔 것인지가 가장 고민입니다. 자문단에는 유통하는 분이 몇명 더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결의대회와
혁신방침 발표, 그리고 자문단 구성까지.

행사내용만 달라졌을 뿐
운영 형태나 방식이 이전과 차이점은
없어보입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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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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