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침체된 제주관광을 되살리기 위해
홍보 마케팅비로 책정한 60억 원이
제주도의회에서 전액 삭감된데 따른 영향이
표면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관광업계에서는 홍보 사업이 무산되자
메르스 사태에 이은
'2차 폭격'이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는데요,
가진 돈을 쪼개서 홍보 사업을 벌이는 한편,
관광진흥기금을 투입해줄 것을 제주도에 요구했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도내 관광 관련기관으로 구성된
제주관광 마케팅 협의회가 긴급 소집됐습니다.
메르스로 침체됐던 관광시장을 회복하기 위해
추경예산안에 포함됐던
홍보 마케팅비 60억 원이 전액 삭감된 데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런데 대책 마련보다는
예산 삭감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정부가 메르스 사태에 대해 사실상 종식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관광 홍보 사업에 들어가려던 시점에
예산이 통째로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 김두흥 / 제주관광마케팅협의회 위원장 >
관광업계에서는 2차 폭격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1차 폭격은
메르스였고 2차 폭격까지 당한 것입니다. 예산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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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을 준 것은 상당히 실망적입니다.
< 강인철 / 道관광협회 국내여행업분과위원장 >
(도의원들이) 과연 메르스가 터졌을 때 정책이라도 하나 내놨는지,
아무 말도 없었던 분들이 무조건 삭감했다.
삭감된 예산을
다시 살려내라는 요구도 잇따랐지만,
추경안이 도의회를 통과한 만큼
불가능하다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 현덕준 / 제주도 관광정책과장 >
이 예산은 다시 살아나지 않습니다. 내일, 모레 의회가 다시 열려서 추경 심사를 해서 확정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전례도 없는 일입니다.
따라서 제주관광공사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예산을 조정해
19억 원의 재원을 마련하고
홍보 사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중국과 일본 등지의 언론매체,
포털사이트 관계자를 초청해 제주를 홍보하고
해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입니다.
제주와 중국, 일본, 대만 등을 잇는
직항 항공노선을 유치하고
현지에서 홍보 행사도 열기로 했습니다.
당초 예산의 1/3 정도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관광진흥기금을 투입해달라고
제주도에 요청했습니다.
< 이재홍 / 제주관광공사 본부장 >
예산이 삭감된 것은 인정하고 당장 긴급한 것은 기금을 통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집행부에 건의하고 의회도 협력할 수 있도록...
하지만 메르스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자
카지노 매출이 줄어들었고
관광진흥기금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홍보 사업에 쓸 정도로
관광진흥기금이 넉넉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메르스 사태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는 제주관광이
한정된 예산으로 홍보 사업을 펼쳐야 하는
어려움에 놓이게 됐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