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를 통과한 추경예산안 가운데
제주도의 부동의로 집행할 수 없게된 예산을 놓고
도의회가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집행 필요성을 담은 결의문까지 채택할 예정인데,
제주도는 집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에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뜨거운 날씨와는 정반대로
두 기관의 관계가 점점 얼어붙고 있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예산을 달라, 못 준다.
추경예산안이 도의회를 통과했지만
증액분의 집행을 둘러싼
도의회와 제주도 사이의 지루한 싸움이
끝날 줄 모르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이 필요한 사업이어서
집행해야 한다는 도의회와,
부적절하거나 형평성이 결여됐기 때문에
집행하지 않겠다는 제주도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 기자회견을 통해
한차례 집행을 요구한 적 있는 도의회는
압박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습니다.
다음주쯤 예결위 회의를 열고
예산 집행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할 계획입니다.
결의문에는
예산을 집행해야 하는 필요성과
또 다른 추경예산안을 편성해서라도
의원요구 사항을 반영해달라는
요구가 담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이경용 /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
8월에 집행부와 냉각기를 갖고 상호 간에 문제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8월 중으로 워크숍을 통해서 해결 방안을 합의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도의회 요구 사항은
도로보수 사업을 비롯해
학교 교육기반시설 지원, 보안등 시설,
청소년 쉼터 기능보강,
어려운 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
14개 항목에 이릅니다.
건수로 107건에
금액으로는 37억 원 정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예산을 집행하지 않겠다는
종전 입장과 변함이 없습니다.
원희룡 지사가 공식 석상인
본회의장에서 부동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도의회가 이를 받아들여 의결까지 했으면
그걸로 끝이라는 것입니다.
의원 요구사업을 반영한
또 다른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것도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제주도 관계자 >
그것만 놓고 추경할 수 있겠나. 예산서에 부동의가 적혀 있는데
그걸 위한 추경이라는 게 말이 안 된다. 우리가 '예스'하기 전에는
///
(집행할 일이) 없지만 '예스'할 입장도 아니고...
도의회 요구를 실현시키기에는
사실상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두 기관의 관계만
점점 얼어붙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