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고위급 회담을 통해
관계개선을 극적으로 합의한데 이어
추석을 전후해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제주지역 이산가족들도 가족을 만난다는
기대감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제주에는 550여 명의 이산가족들이 있는데요
한국전쟁 당시 이북에 부모와 3명의 남동생을 두고 누나와 같이 이남으로 내려온 후 이산가족이 된
고진섭할아버지를 김수연 기자가 만났습니다.
<씽크 : 김관진/국가안보실장>
"남과 북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앞으로 계속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한 적십자 실무 접촉을
-----------수퍼체인지--------------
9월 초에 가지기로 하였다."
남북고위급 회담을 통해
추석을 전후 한 이산가족 상봉 추진 소식에
실향민들은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부모와 세명의 남동생과 생이별을 해야 했던
고진섭 할아버지도
밤을 새며 회담 진행상황을 지켜봤습니다.
<인터뷰 : 고진섭 제주시 연동>
“(내가) 잠 못자고 그걸 봤어요. TV를...
(남북협상이)타결됐다니까 기쁘고, 희망을 갖게 돼서 좋습니다.”
황해도 송화군이 고향인
83살 고 할아버지.
1.4 후퇴 당시
외삼촌 손에 맡겨져 누나와 피난을 떠났습니다.
일주일이면 다시 볼 줄 알았던
부모님과 세 명의 남동생.
그렇게 헤어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인터뷰 : 고진섭 할아버지>
“장남하고 장녀니까 너희만 가서 며칠 후 오라고 그래서(초도에 피난 가 있었어요.)
한 일주일 있으면 될 줄 알았지...
--------------수퍼체인지------------
그때 (북에서) 나올 땐 다들 금방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지 (초도에)오래 있을 거라곤 다 생각 못했어요.“
그동안 세번이나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했지만
만남에 대한 기대감은 번번이 무너졌습니다.
언제 만날지 모르는 가족을 그리며
지난해 암투병까지 견뎌낸 고 할아버지.
날짜도 모르는 제사를 꼬박꼬박 지낼 정도로
부모님 생각이 간절합니다 .
북에서 고생하며 생활했을 동생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고할아버지는 남과 북의 평화적인 관계 속에
이산가족 상봉이 정례화 돼 가급적 많은 사람이
잃어버린 가족을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면서
다시 한 번 가족 상봉의 희망이 실현되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