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해안가에서 발견된
사람과 동물 발자국 화석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지 10년이 됐습니다.
문화재청은 동물발자국 화석을
코끼리 화석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신뢰성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는 동물 발자국 화석의 진위를
검증하는 기획뉴스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과연 코끼리 발자국 화석이 맞는지,
조승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와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 걸쳐 있는
발자국 화석 산지.
사람과 동물 발자국 화석
500여 점이 발견되며
지난 2005년 9월
천연기념물 464호로 지정됐습니다.
두 발로 서서 걸었던 사람의 보행렬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발굽이 두개인 사슴 발자국도
또렷하게 보입니다.
이 가운데
유난히 큰 동물 발자국은
코끼리 발자국 화석으로 이름 붙여졌습니다.
화석 산지에 있는 알림판은 물론,
문화재청 홈페이지도
코끼리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코끼리 발자국으로 일컬어지는 화석입니다.
최초 발견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보다 남쪽지방에 사는 코끼리가
서식지보다 추운 북쪽으로
올라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게
기상학계의 주장입니다.
오히려 지금으로부터 약 2만년 전,
제주가 육지의 일부였던 빙하기 당시의
다른 대형 동물이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 조천호 / 국립기상과학원장 >
빙하가 발달함에 따라 북쪽에 있던 동.식물이 한반도로 몰려드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따뜻한 지역에 있던 코끼리가 여기까지 올 수 ///
있다라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지질학계에서도
비슷한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코끼리 발자국이 남았다면
코끼리의 뼈나 상아 같은 화석도 제주에서 발견돼야 하는데
전혀 흔적이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 강순석 / 제주지질연구소장 >
(화석산지 형성시기가) 시대적으로 빙하기가 됐든 1만년 전이든
5만년 전이든 코끼리가 살았던 환경은 아니었습니다.
///
우리나라, 제주도에 코끼리는 없었어요.
문화재청이
코끼리 발자국 화석이라고 발표한 지
10년이 지나는 동안
후속 연구 없이 정설처럼 굳혀지는 가운데
이에 대한 반론이 제기되면서
재검증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