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 연대 틀렸다"…재검증 시급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15.09.04 15:56
KCTV 뉴스는
일명 코끼리 발자국 화석으로 알려진
동물 발자국 화석 진위 논란을 집중 보도해 드렸습니다.

기상학, 지질학, 고고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도
문화재청의 설명에 반박하는 주장을 펴고 있는데요,

발자국 화석 형성시기를 근본적으로 재검증해야 하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승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문화재청이 보고 있는
제주 동물발자국 화석 산지의 형성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대략 1만 5천년 전.

그런데 이 연대 측정값에 대해
반박 견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 1만 5천년 전 당시
제주의 지형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가장 최근의 빙하기였던
2만 2천년에서 1만 4천년 전,
동아시아는 대부분이 육지였습니다.

지금의 서해는 물론, 제주도도
육지와 붙어 있었습니다.


< 조천호 / 국립기상과학원장 >
그때는 얼음이 굉장히 많아서 해수면 고도가 지금보다 120m 정도 낮았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는 육지하고 제주도가 하나로 붙어있는, ///
바다가 있는 게 아니라...

지질학계에서는
이 같은 해수면 고도에 근거해
1만 5천년이라는 측정 값에
반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송악산에서 분출한 화산재가 바닷물에 의해 쌓여서
지금의 화석 발자국층을 이루고 있는데,
1만 5천년 전처럼 제주가 육지였다면
이러한 퇴적 작용이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 손영관 / 경상대 교수 >
하모리층을 이루고 있는 물질은 송악산 화산재인데 밀물 썰물이 왔다갔다하는 해수면 근처에서 쌓인 층이기 때문에 해수면 위치를 ///
고려하지 않고서는 하모리층을 설명할 방법이 없어요.

1만 5천년 전이 아니라,
빙하기가 끝난 뒤에 화산 활동이 있었고
그 위에 발자국 화석이 찍혔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최근 대한지질학회에 보고된 논문은
발자국 화석 아래에 있는 화산재층을 분석한 결과,
종전의 연구와 큰 차이를 보이는
연대값을 얻었습니다.

< 안웅산 /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 학예연구사 >
송악산 화산재층 아래에 있는 토양과 해안가에 있는 화산재층
아래에서 조개껍질을 찾아 방사성탄소연대를 측정했죠.
///
그래서 대략 3천 800년대 정도의 연대를 얻었습니다. 사람발자국은
최소 3천 800년 이후에 찍혔다고 보는 게 맞을 것입니다.

고고학적인 접근에서도
이와 유사한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발자국 화석층의 단면을 살펴보면
화산재층 아래 식물 화석층,
그리고 더 아래에는
신석기 시대 유물층이 나타납니다.


< 강창화 / 제주고고학연구소장 >
그곳에서 확인되는 토기편 연대는 신석기 후기로 치고요, 이 토기의 절대연대는 4천 700년 전에서 4천년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 층 위에 ///
송악산, 즉 하모리층 화산재가 덮여 있습니다. 따라서 화산재의 연대는 적어도 신석기 토기의 하한 연대인 4천년을 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시대의
역사, 문화, 환경을 파악하는 방향을 제시하는 만큼,
높은 정확도를 요구하는 화석의 형성 연대.

<클로징>
기존의 연대 측정값을 뒤엎는
새로운 주장들이 속속 제기되면서
화석 형성 시기를
다시 검증해보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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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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