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에만 머문 '환상 자전거 길'?
나종훈 기자  |  na@kctvjeju.com
|  2015.09.15 15:38
자전거를 타고 아름다운 제주 해안가를 따라 한바퀴를 돈다.

참 멋진 일이죠?

제주도는 지난 2010년부터 수 백억 원의 예산을 들여
환상자전거길을 만들기 시작해
오는 11월 초 개통을 앞두고 있는데요.

자전거 길은 자전거 타기에 적합할까요?

나종훈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아름다운 해안가를 따라
길게 뻗어있는 제주 환상 자전거길.

제주도는 지난 2010년부터
예산 357억 원을 투입해
제주도 한바퀴를 빙도는 234km구간의 자전거 길을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15km구간이 완성돼 오는 11월 초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자전거 도로는 얼마나 잘 정비돼 있을까?

<브릿지>
"자전거를 위한 자전거도로입니다.
이 도로의 폭은 얼마나 되는지 재보겠습니다.
이 도로의 폭은 50Cm에 불과합니다."

일반적인 성인용 자전거 핸들 길이보다도 짧은 수준입니다.

<브릿지>
"자전거가 다니기에 적합한 곳인지
제가 직접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 보겠습니다."

폭이 워낙 좁다보니
자전거 길을 벗어나기 일쑵니다.

더욱이 자전거 길 한쪽으로는
툭 튀어나온 경계석때문에 자꾸만 차도로 내몰립니다.

일부 구간은 폭이 더 좁아 30cm정도에 그치는 곳도 있습니다.

때문에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은 불만이 많습니다.

<싱크 : 자전거 이용 시민>
"자전거 길 폭이 너무 좁아서 초보자의 입장에서는 차도 오고 불안한 감이 있었어요. 조금만 더 넓었으면 저같은 초보자도 편하지 않았을까."

다른 곳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자전거 길을 알리는 파란색 선은
구색을 맞춰 그어놓은 수준에 지나지 않습니다.

비교적 폭이 넓은 곳도
군데군데 가로등과 같은 장애물이 많아
지나기가 여간 쉬운게 아닙니다.

이에 대해 제주시는
파란색 선은 이정표처럼 진행 유도기능만 할 뿐
자전거도로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즉, 일부 구간은 별도의 자전거 길이 없기 때문에
차도와 병행해서 이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 고민봉 / 제주시 도시디자인과 자전거담당>
"제주 환상 자전거길 노면에 표시된 블루라인은 자전거 진행 유도표시로 보도와 자전거도로를 구분하는 선이 아닙니다. 따라서 블루라인 내에서
-----수퍼체인지-----

자전거를 타야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5년여 동안 수 백억의 예산을 들였지만
안전하고 편안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은
아직도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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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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