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봉개동 명도암마을 입구에는
홀로 서 있어서 '외소낭'이라 불리우는
소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요,
마을 상징나무로 꼽히는 이 소나무가
최근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이 나무는 불과 2년 전에
옮겨 심은 것이어서
그동안 병해충 방제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제주시 봉개동 명도암마을 입구 삼거리입니다.
소나무 한 그루가 홀로 서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외소낭'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명도암마을을 상징하는 소나무로 꼽히고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이파리 대부분이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우는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입니다.
< 문성호 / 제주시 녹지조성 담당 >
8월부터 수세가 이상하다 싶어서 혹시나 의심이 가서 9월 1일에 시료를 채취해서 한라산연구소에 재선충 감염 여부를 검사를 의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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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충병에 감염됐다는 확인 통보가 왔어요.
그런데 이 자리에서 소나무가 말라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3년 2월에도 수령 120년 된 소나무가
태풍과 가뭄 등의 영향으로 말라죽어
베어낸 바 있습니다.
제주시는 마을주민의 요청에 따라
약 500만 원을 들여 지금의 나무를 옮겨 심었는데
채 3년도 안돼 또 다시 말라죽은 것입니다.
<스탠드업>
옮겨심은 지 2년 반 정도된 마을상징 소나무가
재선충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병해충 방제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을주민들은
인근에 있던 재선충병 감염목을 제때 방제했더라면
이 같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 김기옥 / 명도암마을 주민 >
마을에 외소낭하면 명도암도 있고 봉개로 내려가는 삼거리니까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잘 신경을 써줘야 하는데 또 죽게 됐네요.
제주시는 감염된 소나무를 제거하고
다른 나무로 심거나 화단을 조성할 계획인데,
나무를 옮겨심고 다시 베어내면서
예산만 이중삼중으로 들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