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방제가 시작됐습니다.
내년 4월까지 고사목 29만 그루를
모두 제거한다는 목표로 추진되는데요,
방제에 필요한 예산 확보와
지금까지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 입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제주시 노형동의 한 임야입니다.
푸르러야 할 소나무숲이 벌겋게 물들었습니다.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돼 말라죽은 나무들입니다.
이 곳 뿐만 아니라 오름, 도로변 등 어디에서든
고사목을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스탠드업>
소나무재선충병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고사목도 계속 발생하면서
제주도가 본격적인 방제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방제작업은 올해 15만 그루,
내년 4월까지 14만 그루 등
모두 29만 그루를 제거한다는 목표로 추진됩니다.
특히 그동안 무리한 방제작업으로
산림훼손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곶자왈 지역에는
그물망 기법이 새로 도입됩니다.
고사목을 베어낸 뒤 촘촘한 그물망으로 덮어
솔수염하늘소를 제거한다는 전략입니다.
< 서승완 / 제주도 산림보존담당 >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고사목은 전량 베어내는 방침으로 갈 것이고 나무주사나 지상방제를 확대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 2012년부터 해마다 이어지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과의 전쟁이
올해도 어김없이 시작됐지만
방제작업과 함께 풀어나가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당초 방제 목표와 최종 제거량에서
20만 그루 정도로 큰 차이가 났습니다.
방제작업 초기 조사가 부실해
예측이 크게 빗나가면서
방제작업이 실패로 돌아갔던 것입니다.
< 홍영철 /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 >
애초 (지난해) 10월경 예측한 것과 실제 나중에 방제된 본수가 상당히 많이 차이났는데 이런 것을 과학적으로 예측하는 게 필요합니다.
고사목을 발견해서 베어내기만 반복하는
지금의 방제 전략을
다시 짚어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정된 인력과 예산에서
지금의 방제 방법으로는
뚜렷한 성과를 얻어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 나카무라 가츠노리 / 일본 삼림종합연구소 박사 >
한정된 예산과 인력으로 방제를 성공시키려면 지켜야 할 송림을 선정해 방제 노력을 집중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방제작업에 필요한
국비 270억 원도 아직 확보되지 않은 상태여서
올해 재선충병 방제도 험난한 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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