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달라지는 해안지도와
마을 모습을 살펴보는 기획 뉴스
여섯번 째 순서로 성산읍 신양리입니다.
주민 수가 1천명이 안되는 작은 농어촌 마을이
섭지코지 주변으로 대형 숙박시설이 들어서면서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큰 변화를 접한 마을 여기저기서
부침도 겪고 있어서
인근에 위치한 공항 부지 마을에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승원, 김용민 기자입니다.
제주섬의 동남쪽 끝에 위치한 성산읍 신양리.
전체 400여 가구에 950명 정도가 모여 살고 있는
소규모 농어촌 마을입니다.
2천년대 초반,
섭지코지가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 등으로 활용되면서
마을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2006년 신양리 부근에
성산포해양관광단지가 조성되면서부터는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됐습니다.
국내 대기업은 물론, 중국 자본까지 들어와
대규모 숙박시설을 지었습니다.
개발이 제한된 섭지코지 해안선을 제외하고
주변 지도를 5년 사이에 몰라 보게 바꿔놓았습니다.
< 오인순 / 성산읍 신양리 >
완전히 달라졌지. 옛날에는 소 몰아서 짐 싣고 다니던 길이었는데...
섭지코지 인근이 관광지로 유명해지면서
마을 안에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상가가
줄지어 들어섰습니다.
7년 전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곳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이들 상가 가운데 2~3군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주민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신양리 마을의 이주민 비율도
30% 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10년 안팎의 길지 않은 기간에
마을이 많은 변화를 경험하다 보니
여기저기서 부침도 겪고 있습니다.
대부분 농업과 어업에 종사하던 주민들이
관광도시로 변한 마을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 정태목 / 성산읍 신양리 >
(대기업·중국자본이) 부락하고 유대가 안되고 너네는 너네, 우리는
우리식으로...도시가 그런 형태지. 마을이 도시화 돼 버리니까...
< 김청행 / 성산읍 신양리 >
(이주민들이) 개발한데서 살아버리고 아파트 지어서 나가버리니까 동네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어. (마을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
말씀이신가요?) 어울리지 않고 통하지도 않고...
마을의 옛 정취와 현대식으로 바뀐 모습을
동시에 간직하고 있는 성산읍 신양리.
앞으로 이 같은 변화를 겪을지도 모를
제2공항 부지 인근의 온평리와 신산리 등에게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