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가 규슈올레로 수출된 지도 3년이 넘어
운영 중인 코스도 17개로 늘었습니다.
제주올레와 규슈올레는 서로 닮았으면서도
운영 주체나 성격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규슈올레가
원조격인 제주올레에 전하고 있는 시사점도 있습니다.
조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랑말을 상징하는 간세인형부터,
리본, 그리고 화살표까지.
제주올레처럼 보여도
실은 일본에 수출된 규슈올레입니다.
지난 2012년 첫 코스가 개장한 뒤
올해까지 17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규슈올레는 제주올레를 본 딴 길이지만
성격은 전혀 다릅니다.
제주올레가
민간 단체를 중심으로 한 걷기 운동에서 출발했다면,
규슈올레는 한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일본 당국의 마케팅 전략에서 시작됐습니다.
민간 단체가 운영을 맡는 제주올레와 달리
규슈올레는 행정기관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민관 공동 단체인 규슈관광추진기구가
길을 내고 관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규슈올레가 있는 각 시나 현 같은
자치단체의 참여도 적극적입니다.
< 나라하라 토시노리 / 후쿠오카현 구루메 시장 >
한국인들이 많이 오게 될 텐데 와서 코스를 잘 걸을 수 있도록 한국어 안내나 일반 주민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환대, 한국어 ///
표기 등을 잘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반면, 제주올레의 경우
자체 인력이나 지역주민들의 자원봉사를 통해
올레코스를 정비하고 관리하다보니
한계를 보이기도 합니다.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대정읍까지 이어지는 올레 10코스가
1년 동안 휴식년에 들어간 게 대표적인 예입니다.
방문객이 급증하고 주변으로 난개발이 이뤄지면서
자연 훼손을 피할 수 없던 것입니다.
신규 코스 개장식에서 보였던 지역주민들의 반응도
제주올레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올레꾼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가정집의 일부를 쉼터로 빌려주는 모습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야마모토 마사코 / 미나미 시마바라시 >
이번 코스가 생긴다는 얘기와 코스에 화장실이 없어 불편하다는 얘길 들었는데 뭔가 도움이 되고싶다고 생각해서 여기를 내어주게 됐어요.
제주올레가 이미 제주섬 한바퀴를 돌아
신규 코스 개발에 한계가 있는 반면,
규슈올레는 높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각 자치단체가 조성한 지역 트레일을 대상으로
일정한 절차에 따라 선정하는 만큼,
일부 코스의 경우
4번의 도전 끝에 선정된 사례도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규슈올레는
한국인 관광객 유치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로 다양화하려는 시도까지 계획하면서
제주올레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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