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눈에 띄는 부분은
관세인하 적용 대상에서 감귤을 제외시켰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감귤 껍질은 관세인하 적용 대상에 넣는 데 실패했고
감귤 주스 등
가공제품 등에 대한 개방압력도 커질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동부지역 절강성에 위치한 태주시.
해발 150미터의 산 하나가 거대한 감귤원으로 조성됐습니다.
이 같은 과수원이 능선을 따라 곳곳마다 조성돼 매년 이 곳에서만
제주 감귤 총 생산량을 훌쩍 넘는 100만톤이 생산됩니다.
경사 지대라 일조량이 풍부하고 물빠짐도 종아 감귤 당도가
평균 13브릭스를 넘습니다.
<인터뷰:봉창만/감귤 재배농가(중국) >
"산지에서 감귤을 심어 평지보다 맛이 좋다. 이 동네는 평지 면적이 제한이 있어 산을 이용해 감귤을 더 많이 심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해 지난 2003년부터는 제주로부터
비가림 하우스시설 기술까지 도입했습니다.
한,중 FTA 비준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우리나라 시장의 빗장이 풀릴 예정입니다.
다행히 관세인하 적용 대상에 감귤이 제외되 농정당국은 완전한 개방까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간을 벌었다며 안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원희룡 /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고품질 감귤생산) 실천을 해나간다면 반드시 길이 있고
우리가 노력한 것에 대해 소비자들이 무심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국산 감귤 공세를 막았다고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당장 약재 등으로 쓰이는 진피 , 감귤 껍질 수입에 대한 현행 관세율이 45%에서 20%로 낮춰지고 감귤 주스 등 가공품에 대한 개방 압력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이미 중국산 절임배추와 같은 가공형태로 들여온 농산물이 국내배추 농가에 큰 타격을 준 것을 고려하면 제주감귤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감귤을 원료로 한 다양한 가공 식품이나 향장품 개발 등 고부가 가치를 위한 정책이 시급하지만 제주도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입니다.
비상품감귤 재활용 방식도 감귤 주스 생산에서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창옥 / 제주도의회 FTA특별위원회 위원장]
"단순 가공 또는 주스나 비상품 감귤을 처리하는 가공산업이 아니라 제주 감귤의 고부가 가치를 높히는 가공산업으로 육성해야 합니다."
실제 올해를 감귤혁신 원년이라고 내세우는 제주도의 새해 예산안에는
감귤 지원 예산이 당초 계획보다 천6백억원 가량이나 줄었습니다.
관세인하 적용 대상에서 감귤이 제외됐다고 안심하기에는
거대한 중국산 감귤 공세를 막아낼 시간이 촉박하기만 합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