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잦은 비날씨로 감귤 상품성이 떨어지면서
가공용으로 수매해달라는 농가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낙 들어오는 물량이 많다보니
농협은 오늘부터 농가당 반입물량을 제한했고,
제주도는 민간 업체에 가공 수매 물량을
늘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김용원 기자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감귤을 가득실은
화물차들이 줄 지어 서있습니다.
가공용으로 처리될 비상품 감귤로
농민들이 직접 차를 몰고
농협 선과장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씽크:농민>
"이제 밤에 온 사람들도 있고 그래요. 여기만 아니고
또 밭에 가서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빨리 옵니다.)"
농협으로 반입된 비상품 감귤들은
정기적으로 가공 공장으로 보내집니다.
지난달 잦은 비날씨로 상품성이 떨어지면서
가공 처리를 원하는 농가 수요도 급증했습니다.
이에따라 농협은 감귤 반입량을
한 농가당 하루 60콘테이너, 1.2톤으로 제한했습니다.
<인터뷰:김원진/제주시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장장>
"농업인들이 골고루 가공용을 수매받지 못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전
감귤 농업인들이 공통적으로 돌아갈수 있게..."
반입물량 제한 조치에 대한
농민 반응도 제각각입니다.
<찬성:김덕룡/제주시 영평동>
"전에는 (콘테이너)100개 이상 싣고 오는 사람들도 있었거든.. 여러농가들이 이용을 못해요. 60개로 정해버리면 여러농가가
받을 수 있잖아요"
<반대:농민>
"월요일, 목요일 정해놓고 한 사람 당 60콘테이너 하면
많이 딴 사람은 두 번 와야되고 불편이 많죠"
늘어나는 물량에
가공 처리에도 과부하가 걸렸습니다.
제주도개발공사가 운영하는 가공공장에는
지난 10월부터 주야간 공장을 돌려도
들어오는 물량을 제때 처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감귤복합처리 공장에서 수매한 감귤은 2만 톤.
이에비해 민간 가공공장은 60% 정도로
처리 물량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원활한 가공 감귤 처리를 위해
민간 업체에 수매물량을 늘려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씽크: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
"(민간업체가)주중에만 해 왔는데 이번 주부터는 주말까지 해서
1만 3천톤을 빨리 수매하도록 협의했습니다."
하지만, 민간 업체는
지난해 산 재고가 많은 상황에서
적자를 감수하며 물량을 수매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는 등 행정과는 엇박자를 보이면서
지난해와 같은 가공 감귤 대란이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